삼성의 새 외국인 야수 살라디노

삼성의 새 외국인 야수 살라디노 ⓒ 삼성 라이온즈

 
2020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 교체다. 삼성은 201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간 삼성의 중심타선을 지킨 다린 러프와의 재계약협상이 불발되며 타일러 살라디노를 새롭게 영입했다.

삼성이 러프와 결별한 것은 단순한 외국인 타자의 교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만큼 4번타자로 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던 러프의 존재감은 컸다. 러프는 3년 동안 86개의 홈런과 350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과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통산 타율, 출루율, 장타율 역시 0.313-0.404-0.564를 기록하며 정상급 활약을 보였다.

그만큼 러프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새 외국인 타자의 영입은 2020시즌 삼성 타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러프를 대신해 들어온 새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의 현재 활약은 최악에 가깝다.

※ 삼성 살라디노 MLB, 마이너리그 통산 주요 기록
 
 삼성 살라디노 MLB, 마이너리그 통산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삼성 살라디노 MLB, 마이너리그 통산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살라디노는 마이너리그 통산 0.415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러프의 가장 큰 장점이 장타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다.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대부분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바로 장타력이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일정 이상의 수비력과 주력을 갖춘 선수지만,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경우 장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의적인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새로 부임한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살라디노를 3루수와 유격수를 포함한 내야 전포지션뿐 아니라 유사시에는 외야수로도 활용할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연습경기에서 살라디노는 이원석과 이학주가 부상으로 빠진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살라디노가 공수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가정하에 엔트리 운용 상의 강점을 크게 본 것이다.

▲ 2020시즌 팀 타격 순위
 
 2020시즌 팀 타격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0시즌 팀 타격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활약과는 달리 막상 정규시즌에 돌입한 이후 살라디노는 타격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10경기에 출장해 27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148 OPS 0.529로 기대했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거포가 사라진 삼성 타선의 팀 OPS는 0.666로 최하위권이다.

지난 2014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삼성의 외국인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경우 입단 당시 첫 인상은 썩 좋지 못했다. 우스갯소리로 '도 아니면 빽도'라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지만 시즌이 들어가자 나바로는 뛰어난 장타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리그 MVP급 활약을 보여줬다.
 
 거포 러프의 공백이 치명적인 삼성 타선

거포 러프의 공백이 치명적인 삼성 타선 ⓒ 삼성 라이온즈

 
2020시즌 삼성 공수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살라디노는 현재의 부진을 깨고 과거 나바로 처럼 반전 활약을 보일 수 있을까? 4연패를 당하며 리그 9위로 떨어진 삼성으로서는 러프의 공백을 최소화할 살라디노의 맹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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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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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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