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 CJENM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타석에 설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낸 'tvN 드라마의 간판' 신원호 PD가 이번엔 병원을 배경으로 한 기대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들고 2년여 만에 시청자들에게 돌아왔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들에서 나온 배경인 신촌하숙과 쌍문동이 이제는 병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며 "단지 배경만 바뀐 것이고 그 안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다. 병원의 다섯 친구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신 PD는 이번 드라마가 과거 자신의 히트작 '응답하라' 시리즈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기존에 연령층보다는 조금 더 높은 나이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직업인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환자들을 만났을 때와 실제 가까운 친구들을 만났을 때의 차이가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와 비슷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신원호 PD의 설명이다. 그는 "이우정 작가와 나는 이번에 우리 드라마가 미국드라마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미국의 '프렌즈' 같은 드라마... 각양각색 캐릭터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 CJENM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 CJENM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 CJENM

 
극 중 등장인물들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각자 맡은 캐릭터만큼이나 이날 배우들은 톡톡 튀는 입담을 발휘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체리쥬빌레(정경호), 바닐라(전미도), 쿠키앤크림(조정석), 아몬드봉봉(유연석), 파스타치오(김대명) 등 아이스크림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의상과 캐릭터를 함께 소개했다.
 
익준 역을 맡은 배우 조정석은 극 중 자신이 간담췌외과 의사라고 밝히며 "긍정적이고 또 낙관적이기도 한,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다"라며 "이 친구를 연기하는 저도 가끔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모를 것 같은, 매력적인 '핵인싸'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정원 역의 배우 유연석은 "의사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데 정원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라며 "아이들을 그렇게 세심하게 봐줄 수 있을 의사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다정다감한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송화 역을 맡은 배우 전미도는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며 "극 중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 같은 여성으로서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준완 역을 맡은 배우 정경호도 "흉부외과 의사다. 날카로운 성격이지만 실력은 확실한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석형 역을 맡은 배우 김대명은 "조금 소심하지만 밝은 캐릭터다"라며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환자들도 진정성 있게 대하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신원호 PD 때문에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 PD는 "다들 안 할 줄 알았는데 캐스팅에 응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은 누가 봐도 딱 유연석이었다. 송화 역의 전미도씨가 처음으로 대본을 읽는 순간 '이게 송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신 PD는 조정석을 비롯해 유연석 등이 송화 역으로 전미도가 적격이라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미도는 뮤지컬 배우로 유명세를 떨쳐왔으며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첫 작품이다.
 
국내에도 시즌제 드라마 시대 가능할까?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10일 오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원호 PD의 모습. ⓒ CJENM


"이전에는 제작발표회 자리가 있으면 '이번엔 망할 것 같다'는 말을 장난스럽게 해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망하면 안 된다. 시즌 2~3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들과 오랫동안 준비한 드라마다. 정말 오래 하고 싶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꼭 좀 도와달라." (신원호 PD)
 
이번 작품은 신원호 PD의 새로운 도전과 의지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애초에 주 1회 방송과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구성에 들어갔다는 것이 신 PD의 설명이다.

그는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편이다"라며 "그래서 드라마 자체의 포맷을 바꾸어보면 어떨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시즌제라는 것은 PD가 하겠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제일 중요한 필수요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신 PD는 "특히 주 1회를 생각하게 된 것은 일단 저희 제작진이 살기 위해서 한 생각이다"라며 "주 2회 드라마 방식은 예전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노동환경을 비롯해 제작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주 1회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가 주 1회 방송 그리고 시즌제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새로운 제작 모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시청률이 얼마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 신원호 PD는 "현실적으로 주 1회 방송이다 보니 임펙트가 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더군다나 첫 방송이 <미스터 트롯>과 겹치더라. 그런 조건들을 생각했을 때 순박한 4%대가 적정 수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드라마에 숨겨진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작품 하면서 사실은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그런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감되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여운이 남고 고민거리가 남는 이야기를 준비해드리고, 보다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고 웃고 박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신원호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슬기로운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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