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12승과 한·미 프로야구 통산 150승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첫 복귀전
 
 LA다저스의 류현진.

LA다저스의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목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류현진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4월 왼쪽 사타구니 통증 이후 두 번째이자,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10번째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은 모두 경미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을 지워버렸다.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은 역대급이다.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인데, 1점대는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유일하다.

또, 지난 7일 MLB닷컴이 진행한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류현진이 1위에 올랐다. MLB닷컴 기자단으로 구성된 유권자 47명 중 31명에게 1위 표를 얻을 만큼 류현진의 가치는 높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11승째를 올린 뒤 두 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페이스는 절정이었다.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징크스를 떨쳐냈다.

좋았던 흐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으나 올 시즌 쉬지 않고 달려온 류현진으로선 10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7일 불펜 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었다. 결국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12일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류현진, 화려한 애리조나 강타선 틀어막을까

류현진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패 신화를 자랑한다. 총 10차례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다.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매우 강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승 무패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에 이어 2위(59승 57패)를 달리고 있다. 5할 승률을 가까스로 넘고 있지만 애틀란타, 다저스, 콜로라도에 이어 내셔널리그 득점 4위에 올라있을만큼 애리조나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특히 애리조나의 상위 타선 케텔 마르테(타율 .317 24홈런 67타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타율 .277 25홈런 93타점), 데이비드 페랄타(타율 .283 10홈런 52타점), 크리스티안 워커(타율 .259 20홈런 53타점) 등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제법 많다.  

물론 류현진은 지난 6월 5일 애리조나전에서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로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았다. 체인지업에 다소 약한 애리조나 타선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들어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류현진으로선 볼배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 투수는 마이크 리크다.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4.24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시애틀에서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해 5.1이닝 11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만약 류현진이 애리조나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12승을 달성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인 14승에 한층 다가서게 된다. 사이영상에 도전하려면 낮은 평균자책점못지않게 최소 15승 이상은 넘어서야 한다.

또, 한·미 프로야구 통산 15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에서 통산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1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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