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아래 울산)로서는 전북을 누르고 선두에 탈환하기 위해서는 24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편 상주 상무(아래 상주)도 수원을 누르고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의 승리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울산 김보경(왼쪽)과 상주 윤빛가람(오른쪽)의 모습.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울산 김보경(왼쪽)과 상주 윤빛가람(오른쪽)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최근 약 14경기 동안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직전 펼쳐진 21일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울산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울산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강민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윤빛가람이 마무리하며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수원과의 승점차는 같아졌고, 득실차에서만 밀리기 때문에 상주는 상위스플릿과 더욱 가까워졌다.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포백은 정동호-이명재-강민수-김태환이 구성했고, 3선은 믹스-박주호가 이뤘다. 2선에는 김인성-주민규-김보경이 출전했으며, 최전방에는 주니오가 나섰다.

상주 상무의 김태완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포백인 김경중-김영빈-권완규-이태희가 구성했고, 3선에 김경재가 출격했다. 2선에는 윤빛가람-이규성-한석종이 출전했으며, 최전방에는 박용지-송시우가 나섰다.

치열한 중원싸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 장악한 울산

경기 초반에는 상주가 흐름을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에서 윤빛가람이 중원과 공격진영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시우와 박용지가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또한 이 두 선수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어느정도 돋보였다.

그러나 전반전 중반부터는 울산의 투볼란치를 믹스-박주호 라인의 믹스는 2선과 중원을 오가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박주호는 중원과 수비를 오가며 이명재-강민수와 함께 변형 3백을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전반전 40분경, 주니오가 슈팅을 시도했고 이 상황에서 권완규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김용우 주심이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권태안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슈팅이 손에 닿지 않으면서 주니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2선을 이루던 김보경-주민규도 중원까지 내려가 울산의 빌드업에 가담하며 공격전개를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다.

밀리던 상주, 박용지의 '한방'과 울산 골대 강타에 '안도의 한숨'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상주 박용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상주 박용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는 후반전 시작부터 울산의 공세에 밀리며 이렇다 할 공격을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전 10분경, 크로스를 받은 상주의 박용지가 볼을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으며 마무리했다.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1-1 동점이 되었다.

실점 이후 울산은 바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박스에서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넘어며 슈팅을 시도했고 날카로운 궤적으로 날아가며 득점으로 이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크로스바 상단을 받으며 그대로 아웃되었다.

이후 울산은 다시 한번 박주호의 패스를 받은 믹스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이번에도 날카롭고 예리하게 슈팅이 날아가며 울산이 균형을 깨나 싶었다. 하지만 또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울산은 이 경기에서 두 번째 골대를 맞춘 게 됐다. 상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동점을 유지했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 이명재의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이 슈팅을 시도했고 권태안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세컨볼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때 믹스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왼발로 마무리 지었고, 울산에 다시 한번 리드를 안겨 주었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울산 믹스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울산 믹스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민수의 핸드볼 파울, 윤빛가람의 '극장골'

후반전의 추가시간으로 4분이 주어졌고, 경기 막판 상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을 때 상주 선수의 슈팅 상황에서 강민수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이에 김용우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김용우 주심은 강민수에게 옐로카드까지 부여했다. 그리고 이날 맹활약하던 윤빛가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시 2-2 동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번 경기에서 윤빛가람은 상주의 '캡틴' 역할을 맡아 이날 경기에서 부지런히 움직였고, 경기 막판 극적인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울산과 상주는 승점 1점씩 얻었으며, K리그1 순위표에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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