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⅓ 노히트 쾌투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

류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이뤘다.

▲ 7⅓ 노히트 쾌투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 류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이뤘다. ⓒ 연합뉴스

 
류현진이 뉴욕 메츠를 제물로 5월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려 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3일 워싱턴 내널스전(8이닝1피안타 무실점) 이후 18일 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의 5연승과 시즌 8승 도전 경기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매우 유력해진다. 과연 류현진은 통산 6경기에서 3승 1패 ERA 1.66으로 강했던 메츠를 제물로 눈부셨던 5월을 화려하게 끝마칠 수 있을까.

최강 다저스 선발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류현진의 활약

올해 실질적인 풀타임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는 5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32.2이닝을 던지며 3승 ERA 1.1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8경기 5승 1패 ERA 1.07.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소로카보다 시즌 첫 8경기 평균자책점이 좋았던 투수는 1981년의 페르난도 발렌수나스와 1971년의 비다 블루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그 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5월의 류현진은 소로카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38이닝 동안 단 3점 만을 허용하며 4승 ERA 0.71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소로카를 능가하는 투구 내용이다. 소로카의 다음 등판은 6월로 넘어가기 때문에 류현진이 5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류현진에게 한국인이 많은 도시 LA와 7년째 활약하고 있는 다저스라는 구단은 매우 익숙한 곳이다. 류현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LA와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저스 역시 '건강한 류현진'이 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팀과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확실히 느끼고 있다. 몇몇 현지 언론에서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저스가 류현진과 연장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면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리치 힐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다. 다저스는 작년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로스 스트리플링과 특급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를 롱릴리프로 활용할 만큼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사는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은 단연 류현진이다.

17홈런 39타점의 알론소 넘으면 8승 따라온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2019년 5월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 3사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2019년 5월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 3사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 AFP-연합뉴스

 
뉴욕 메츠는 작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을 비롯한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2015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커티스 그랜더슨(마이애미 말린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텍사스 레인저스) 등 베테랑들이 대거 팀을 떠난 메츠는 올해 17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 24세의 루키 피트 알론소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이기도 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메츠의 선발투수는 만36세의 빅리그 14년 차 좌완 제이슨 바르가스. 바르가스는 캔자스시티 로얄스 시절이던 2017년 18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메츠 이적 후에는 작년 7승 9패 ERA 5.77에 이어 올해도 1승 2패 5.22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데이빗 프리즈 등 좌완에 강한 다저스의 우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크게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시즌 15승 달성이 좌절됐을 때 15승 무산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진 것을 더욱 안타까워했다. 그만큼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다승보다 평균자책점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 그리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드디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까이 다가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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