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우에스카의 리그 29라운드 경기. 지단의 아들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루카 지단(가운데)가 공을 막아내고 있다.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우에스카의 리그 29라운드 경기. 지단의 아들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루카 지단(가운데)가 공을 막아내고 있다. ⓒ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리그 경기에서 후보 골키퍼인 아들을 선발로 기용했다. 팀은 2실점 후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우에스카와의 2018-2019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레알의 골문은 지단 감독의 아들인 루카 지단(21·이하 루카)이 지켰다.

루카는 주전 골키퍼인 티보 쿠르트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고, 백업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가 국가대표팀 소집 이후 피로로 결장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비야레알전에서 라리가에 데뷔한 루카는 아버지가 팀을 떠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단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루카를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고, 뒤이어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루카를 교체 명단에는 포함했지만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주전 골키퍼의 부상과 아버지의 복귀가 겹치면서 오랜만에 라리가 무대를 다시 밟은 루카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반 3분 만에 우에스카의 후안 카밀로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루카는 후반 29분 사비에르 에체이타에게 한골을 더 실점했다.

두골 다 다 골키퍼의 잘못이라고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지만, 객관적 열세인 우에스카에 두골이나 내준 것은 분명 지단 감독이 그리던 바는 아니었다.

전반 터진 이스코의 골로 동점을 만든 레알은 후반에 나온 다니 세바요스의 추가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에스카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카림 벤제마가 절묘한 감아 차기로 결승 골을 뽑아내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지단 감독은 "루카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오늘 나는 내 아들을 고른 것이 아니라, 레알의 선수 중 한명을 골라 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루카는 레알의 3번째 골키퍼"라며 "쿠르트아의 부상과 나바스의 휴식으로 인해 운 좋게 그가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승점 3을 추가한 레알은 리그 3위(승점 57)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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