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물러서지 않으며 끊임없이 공격에 나서 적지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9년 3월 1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19년 3월 1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한 후 자축하고 있다. ⓒ DPA/연합뉴스

 
리버풀은 14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아래 뮌헨)과 16강 2차전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부상 악재에도 선제 득점한 리버풀

지난 1차전 뮌헨을 안필드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홈에서 득점없이 2차전 원정을 떠나는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면서 뮌헨에 맞섰다.

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출발했다. 전방에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일명 '마누라' 라인이 가동됐다. 미드필드진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조던 헨더, 제임스 밀너가 나섰다. 포백은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요엘 마티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커가 꼈다.

경기 양상은 리버풀은 홈 이점을 살린 뮌헨에 볼 점유율 38-62%로 밀렸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선 수비 후 역습' 형태의 빠른 공·수 전환에 집중했다. 변수로는 전반 13분 헨더슨이 부상으로 파비뉴가 급하게 투입되면서 교체 카드 한 장을 소모한 리버풀에 악재가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마네가 반 다이크의 긴 패스를 가볍게 떨어뜨려 놓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골대를 비우고 나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한 번의 턴으로 제치며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39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뮌헨의 세르주 나브리가 우측 측면에 쇄도하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마티프가 막는 과정에서 발에 닿아 자신의 골대 안으로 넣으면서 1-1이 됐다.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자칫하면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휩쓸리지 않은 가운데 전반전이 종료됐다.

숨은 공로자는 반 다이크

전반전을 잘 마친 리버풀은 후반전에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과 같이 '선 수비 후 역습'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후반 24분 앞서가는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수비수 반 다이크가 밀너의 크로스를 제자리에서 점프해 헤딩골을 터트렸다.

2-1로 앞선 이때 클롭 감독은 수비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벤치에는 데얀 로브렌 카도도 있어 최소한의 선수만 공격에 가담하게 하고 모두 내려앉힐 수도 있었지만 후반 37분 피르미누를 빼고 측면 윙포어드 디보크 오리기를 선택했다.

결국 후반 39분 마네가 경기의 쐐기골 마무리를 지었다. 마네의 침투 타이밍에 살라의 완벽한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했다. 이후 후반 43분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책임졌던 밀너를 대신해 아담 랄라나까지 투입시키면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경기는 리버풀이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멀티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공헌한 마네였지만 숨은 공로자는 단연 반 다이크였다.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절처하게 틀어막았다. 더불어 전반전 선제골에 도움을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세트피스에서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1골과 1도움을 기록한 반 다이크였다.
 
 EPL 리버풀FC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수비수 반 다이크 선수.

리버풀FC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수비수 반 다이크 선수. (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경기 후 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서는 양 팀 통틀어 최고 높은 평점은 마네가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고 반 다이크에게는 8.4점을 부여했다.

클롭 감독의 전술에 반 다이크를 더하자 그 시너지가 배가하는 효과를 낳았다. 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동반 4팀이 10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데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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