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ISU)이 한국 남자피겨 간판인 차준환(18, 휘문고)를 집중 조명했다. ISU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남자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피겨가 전설의 반열에 오른 김연아(29)의 영향으로 많은 성장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1위 연기' 선보이는 차준환 차준환(휘문고)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휘문고)이 지난 1월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ISU는 "17살의 소년 차준환이 올 시즌 매 대회마다 포디움에 올랐다"며 "시즌 첫 대회였던 어텀클래식을 시작으로 핀란디아 트로피 등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캐나다와 핀란드에서 열렸던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준환은 이번주 그의 첫 번째 챔피언십급 대회인 4대륙 선수권에 나선다"고 전했다.

국제빙상연맹, 차준환 조명... 김연아가 한국 피겨에 미친 영향도 거론

ISU는 한국 피겨의 성장에 김연아의 영향이 컸다고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피겨스케이팅은 모두 김연아와 연결되며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리스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한국에서 인기종목으로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재능있고 어린 많은 한국 피겨 유망주들이 탄생한 것은 그녀가 남긴 유산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연아가 차준환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답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ISU는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부상 악재 속에서도 남자 싱글 15위를 차지하며 많은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올 시즌에는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차준환은 ISU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여름이 내겐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며 "매우 열심히 훈련했고 두 개의 새 프로그램을 연기한다는 생각에 행복했다"면서 "부상 없이 더욱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는데 한 단계씩 천천히 밟아나갔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흡족감을 마음껏 표현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인 발레곡 '더 프린스(The Prince)'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추천해줬고 프리스케이팅 '로미오와 줄리엣' OST는 내가 직접 고른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 셰린 본,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았는데 매우 마음에 들어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하는 차준환이에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수상한 차준환이 11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첫 파이널 도전이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수상한 차준환이 지난 2018년 12월 11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2년 전에 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연기력이 향상한) 지금 하게 돼 더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는 클래식 버전을 생각했던 셰린 본이 이 음악을 내게 알려줬다. 이 프로그램과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한편 차준환은 인터뷰 말미 "파이널에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 매우 영광"이라며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것은 부상이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차준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 10일 오후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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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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