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동안 손흥민의 활약상을 보면 노래 한 곡이 떠오른다. 바로 2NE1이 부른 '내가 제일 잘나가'다.

이 노래 첫 소절인 '누가 봐도 내가 좀 끝내 주잖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손흥민의 최근 활약이다. 지난달 25일 첼시전에서 하프라인부터 시작된 돌파로 직접 골을 넣으며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이어 손흥민은 12월 2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에버튼전까지 9경기(리그-UCL-리그 컵 포함)에서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좋은 활약 이어가는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손흥민이 교체로 출전한 번리와의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경기중 5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활약 속에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오른 데 이어 리그 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런 활약속에 손흥민은 리그 7골을 기록하며 사디오 마네(리버풀), 대니 인스(사우샘프턴),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풀럼)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13위에 올라있다. 공동 5위인 라힘 스털링(맨시티), 히샬리송(에버턴)과의 득점 차이가 2골밖에 나지 않기에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손흥민은 최근 EPL 파워랭킹 2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영국 '더 타임즈' 소속기자가 선정한 올 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에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최근 퍼포먼스를 통해 팀과 개인 모두 '윈-윈'한 게 손흥민의 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오는 31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울버햄프턴과의 EPL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의 선발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이끌어갈지 여부도 큰 관심이다.

한해 다사다난했던 손흥민, 2018년 어떻게 마무리 할까

울버햄프턴과의 경기 역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19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승리하고 맨시티가 레스터시티에 패하면서 순위가 뒤집힌 상황인데, 앞으로 있을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의 입장에선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는 토트넘에 비록 상대가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지만 무시할 수 없다.
 
 동료들과 골 자축하는 손흥민

동료들과 골 자축하는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경기다. 최근 한 달간의 퍼포먼스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상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손흥민은 올버햄프턴전에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공격포인트를 올린다면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지난달 4일 울버햄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에릭 라멜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린 기억이 있기에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를 갖기엔 충분하다.

2018년 한 해동안 손흥민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시즌이었던 2018년 1~2엔 가파른 상승세를 탔음에도 때 아닌 '출전시간 논란'으로 시끌시끌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어진 러시아 월드컵에선 독일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을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이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외 언론을 비롯한 모두에겐 초미의 관심사였던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아름답게 장식했다.

그리고 올시즌이 시작된 2018년 후반부에는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해 발생한 떨어진 경기력으로 인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도 길게 이어진 골 침묵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2주간의 휴식이후 다시 살아나면서 엄청난 골 폭풍과 함께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본인 스스로가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2018년 마무리는 어떤 모습일까? 2018년 마지막 EPL경기를 지켜보는 데 있어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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