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이 박싱데이 경기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토트넘 핫스퍼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AFC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라,해리 케인의 골, 그리고 카일 워커-피터스의 도움 해트트릭에 힘입어 5-0으로 대승을 거뒀다(15승4패).

손흥민은 18일 아스널FC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결승골, 24일 에버턴FC와의 18라운드 경기 멀티골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최근 3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만 무려 6개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이날 레스터시티FC에 1-2로 패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2위에 등극했다.

박싱데이에도 쉬지 않은 손흥민, 무시무시한 골 감각 과시
 
영국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은 '박싱데이'라 불리는 공휴일이다. 이날 만큼은 중계의 용이를 위해 시간을 나누는 다른 주말과 달리 각 도시에 5~6경기가 동시에 시작된다. 올해도 리버풀FC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상위권 팀들의 경기가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3시,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자정에 동시에 시작됐다.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6-2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에버턴전 결승골을 기록했던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토트넘은 에버턴 원정 이후 휴식 시간이 넉넉치 않았음에도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 등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출전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알리의 자리에는 브라질 출신의 윙어 루카스 모라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 ⓒ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전반 15분 에릭센의 왼발 슈팅이 본머스의 수비수 헤페르손 레르마를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이 섞인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7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에릭센은 이 골로 리그 1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8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고 그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워커-피터스의 패스를 받아 한 번의 터치 후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손흥민의 슈팅은 본머스의 수비수 찰리 다니엘스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키퍼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에게 2점 차의 리드를 안기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에도 모라가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버턴전에 이어 공격 4인방 모두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

반면에 본머스는 전반 막판 수비수 사이먼 프란시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나오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본머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리그 도움 2위(8개)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 프레이저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본머스는 후반 8분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의 슛이 토트넘의 골문을 통과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토트넘은 본머스가 만회골을 놓치고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에릭센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논스톱 왼발슛으로 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에버턴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진에 포진된 4명(에릭센, 손흥민, 모라, 케인)이 모두 득점을 성공시켰다. 첫 골 이후 잠잠하던 손흥민도 후반 24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케인, 에릭센, 손흥민 등 주력 선수들에게 차례로 휴식을 주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12월에만 6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 동료 케인, 리버풀의 리그 1위 등극을 이끈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유력한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케인과 살라의 12월 활약도 대단했지만 12월에 보여준 임팩트 만큼은 손흥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손흥민은 2016년 9월과 2017년 4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토트넘의 현지팬들이 내년 1월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을 매우 아쉬워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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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2018-2019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FC 손흥민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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