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 tvN


"'방송에 소개된 레시피대로 해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희열을 느껴요. 힘이 납니다." (김수미) 

배우 김수미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보람과 기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수미네 반찬>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수요일의 아이콘'으로 선정돼 트로피를 받았다.  

김수미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대해 "너무 기쁘다"면서 "혼자 사는 젊은 친구들부터 주부들까지, 방송을 보고 처음 김치를 담가봤다, 내가 담갔지만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이런 댓글을 달더라. 볼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 힘이 난다"며 웃었다. 

"김수미 대표작, 이제 <전원일기> 아니라 <수미네 반찬>"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 tvN


이날 토크 세션에 함께 참석한 셰프들과 장동민 역시 <수미네 반찬>을 통해 느끼는 '보람'을 이야기했다. 

장동민은 "프로그램 섭외 받을 때부터 잘 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보람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봤고 반응도 모두 좋았지만 보람은 지금과 견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우리 밥상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반찬들을 소개해주고,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요리해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장동민은 "지금까지 김수미 선생님 대표작이 <전원일기> 일용엄니셨는데, 이제 6개월 방송된 <수미네 반찬>이 선생님의 새 대표작이 된 것도 너무 뿌듯하다"면서 "<전원일기>보다 더 오래 출연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김수미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경래 셰프는 "중식을 오래 해왔고 나름 방송 출연도 조금씩 했는데, 한식 반찬 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해졌다"면서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김수미 앞에서 허세? 그런 사람 대한민국에 없을 것"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에 참석한 최현석 셰프.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에 참석한 최현석 셰프. ⓒ tvN


최현석 셰프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허세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수미네 반찬>에서는 겸손하고 깍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 셰프는 "김수미 선생님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다"면서 "하늘을 찌르는 허세가 있지만, 선생님 앞에서는 그저 하루살이 제자일 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 셰프는 "한식과 다른 음식들과의 가장 큰 차이가 반찬이라고 생각하는데, 김수미 선생님을 통해 잊혀가는 우리 반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한 번은 선생님이 프로그램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음식과 감성이 연결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 할머니, 어머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에 참석한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에 참석한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 ⓒ tvN

 
불가리아인인 미카엘 셰프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한식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시청자들이 '외국인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생각하신다더라. 그 역할을 잘 맡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전에는 한식을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는데 <수미네 반찬>에 출연하면서 한식에 대한 마음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불가리아에 돌아가 한식당을 차릴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김수미 "녹화 날마다 힘이 난다"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tvN 즐거움 전’ <수미네 반찬> 토크 세션 현장 ⓒ tvN


이날 토크 세션에 함께 참석한 문태주 PD는 "프로그램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면서 "기획 단계부터 김수미 선생님 외에 다른 인물은 떠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첫 녹화 때 김수미가 '는둥만둥', '요만치' 하며 요리할 때는 깜짝 놀랐다고. 그러나 이내 "그게 진짜 우리 어머니들의 요리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정확한 계량으로 요리하는 전문 셰프들이 선생님의 요리법을 제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재미, 진짜 우리 어머니들의 요리하는 모습으로 느껴지는 데서 오는 공감이 프로그램의 재미가 됐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김수미는 "내가 다른 건 머리가 나쁜데 요리는 컴퓨터"라면서 "17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임신하고 입덧을 심하게 할 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와 풀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게 한이 돼 아이를 낳은 뒤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을 떠올리며 요리를 했다"고 했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주위에 나눠주는 재미에 요리하게 됐다"는 김수미는 "가장 감동적인 건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유학생들이 방송을 보고 그룹을 짜서 음식을 해본다는 편지를 볼 때"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모두 내 자식 같고, 손주 같다"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수미네 반찬> 녹화 날은 힘이 저절로 난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한편 '2018 tvN 즐거움전'은 tvN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 행사로,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하나 즐밍아웃'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tvN 대표 드라마, 예능의 전시체험 부스, tvN 대표 프로그램 출연자가 참석하는 토크 세션이 준비돼 있다. 

23일 금요일에는 <탐나는 크루즈> <수미네 반찬>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 토크 세션이, 24일 토요일에는 <최신유행 프로그램> <충재화실> <코미디 빅리그> 토크 세션, 25일 일요일에는 <대탈출> <알쓸신잡3> <김비서가 왜 그럴까> 토크 세션이 열린다. 
수미네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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