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황의조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황의조 ⓒ 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끝이 매섭다. 최근 6경기 연속골을 포함, 시즌 32경기에서 21골(리그 16골, 컵대회 5골)을 몰아치고 있다. 21골을 만드는 데에는 단 80번의 슈팅이면 충분했다. 4번 슈팅하면 1번은 골망을 가르는 셈이다. 황의조는 이러한 결정력을 앞세워 리그와 컵대회 모두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그야말로 엄청난 기세로 J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그러나 황의조 이전에도 J리그에서 활약한 선배 공격수들이 있다. 

*모든 기준은 J리그1이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들의 활약

황의조와 같은 감바 오사카(2010~2011)에서 활약했던 이근호(울산 현대)는 주빌로 이와타(2009~2010)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 88경기에서 32골을 넣었다. 경기당 약 80분을 소화할 정도로 팀의 핵심 선수로 뛰었다. 두 팀에서 오랜 기간 머물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활발함과 함께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면서 많은 골을 넣었다.

시미즈 에스펄스(2004~2007)와 감바오사카(2009) 유니폼을 모두 입어본 조재진(은퇴)의 활약도 뺄 수 없다. 136경기 출장 동안 55번 상대방 골망을 갈랐다. 특히 시미즈 에스펄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제공권과 결정력을 두루 갖추면서 J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데뷔 시즌을 제외한 3시즌 연속으로 30경기에 가까운 출장과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선홍(왼쪽)과 최용수

황선홍(왼쪽)과 최용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J리그를 제패한 두 명의 전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계보에서 빠질 수 없는 최용수(FC서울 감독)와 황선홍(전 FC서울 감독) 역시 황의조에 앞서 J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우선 '독수리' 최용수는 제프 유나이티드(2001~2003), 교토 퍼플상가(2003~2004), 주빌로 이와타(2005)로 이어지는 약 5시즌 동안 J리그1에서 88경기 55골을 몰아쳤다. 특유의 파워풀한 플레이가 통하면서 '일본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J리그 이적 첫 해에는 득점랭킹 2위를 기록했고, J리그 올스타전에 두 번이나 출전했다. 2003년 J리그 전기리그 5,6차전에서는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2004년 교토 퍼플상가는 2부리그였고 최용수는 33경기 20골을 넣었다.)

'황새' 황선홍은 세레소 오사카(1998~1999), 가시와 레이솔(2000~2002)에서 뛰면서 70경기 42골을 기록했다. 특히 세레소 오사카 시절(36경기 30골) 활약이 엄청났다. 1998년 8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세레소 오사카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서는 6골을 득점하며 데뷔시즌 예열을 마쳤다. 1999년에는 자신의 강점인 영리한 움직임과 치명적인 결정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24골을 몰아쳤다. 이 해에 황선홍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J리그 득점왕 자리에 앉았다.

J리그1을 기준으로 현재 황의조는 통산 39경기에 출장, 19골을 넣고 있다. 최근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선배 공격수들만큼이나 J리그에서의 인상적인 족적을 남길 수 있다. 황의조는 과연 J리그를 넘어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선배 공격수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팬들의 시선은 11월 A매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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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이은선
축구 J리그 공격수 황의조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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