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적설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영국 BBC

호날두 이적설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영국 BBC ⓒ BBC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이적설이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국 BBC는 5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영입을 원하는 유벤투스의 1억 유로(한화 약 1300억 원) 이적료 제안을 받아들일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계약이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이며 3천만 유로(약 390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개인적 합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1897년 창단해 세리에A에서 3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파울로 디발라(아르헨티나), 블레즈 마튀아디(프랑스) 등 각국 축구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16년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2021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물론 그는 자신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고 주급액(약 5억38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구단과 합의를 마치며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챔스 우승 후 이적에 무게 실린 분위기

하지만 호날두의 최고 연봉액 기록은 머지 않아 '라이벌' 리오넬 메시(주급 약 7억 원)와 네이마르(주급 약 7억1000만 원)에 의해 깨졌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호날두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 회장에게 꾸준히 연봉 인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스페인 현지 언론에선 호날두와 페레즈의 불화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지난 5월 27일 리버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후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했다"며 이적을 암시하는 깜짝 발언으로 구단 회장과의 불화설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사임도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호날두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주제 무리뉴 등 이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는 달리 지단 감독과는 지난 3년간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호날두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6연속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3연패 우승 위업의 기쁨을 맛본 것도 지단 감독의 끈끈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토리노 근교에 자신이 살 집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노는 유벤투스의 연고지다. 팬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호날두의 이탈리아 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유벤투스가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을 팔고 호날두의 백업 공격수를 새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페레즈 회장이 이적 사안을 두고 곧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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