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 인크레더블 2 >가 북미 개봉 첫 주말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 인크레더블 2 >는 지난 주말 3일간 (15~17일, 현지시간) 무려 1억8000만 달러를 긁어 모으며 압도적인 금액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 인크레더블 2 >는 종전 <도리를 찾아서>가 보유했던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오프닝 수입 기록을 불과 2년 만에 훌쩍 뛰어 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오프닝 성적]
< 인크레더블 2 > 1억8000만 달러 (2018년)
<도리를 찾아서> 1억3506만 달러 (2016년)
< 슈렉 3 > 1억2162만 달러 (2007년)
<미니언즈> 1억1571만 달러 (2015년)
< 토이스토리 3 > 1억1030만 달러 (2010년)

당연히 역대 픽사 오프닝 수입, PG등급 (전연령 관람가) 영화 오프닝 수입 1위 역시 < 인크레더블 2 >의 몫이었다. 이밖에 6월 개봉작 오프닝 역대 2위까지 기록하면서 '슈퍼 히어로'다운 괴력을 선보였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은 1억50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이를 훌쩍 뛰어오른 성적을 내면서 '픽사'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앞으로의 관건은 <도리를 찾아서>의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4억8629만 달러)을 뛰어 넘을 수 있느냐의 여부다.

제레미 레너, 에드 헬름스 주연 <태그> 2위로 첫 등장


지난주 새롭게 북미 흥행 Top 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총 3편으로 < 인크레더블 2 >에 이어 <태그>가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로 첫 등장했다.

<어벤져스>의 제레미 레너, <행오버>의 에드 헬름스, 존 햄, 아일라 피셔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30년지기 단짝 친구들이 매년 한달씩 술래잡기를 하며 벌이는 추억담을 담은 실화 기반의 코미디물이다.

역시 7위로 처음 진입한 <슈퍼플라이>는 1972년 제작된 동명의 흑인 관객 대상 액션물(블랙스플로이테이션)을 새롭게 리메이크 했다. 아역배우 출신 가수이면서 각종 TV시리즈 출연으로 경력을 쌓아간 신예 트레버 존스가 주연을 맡았다.

기존 작품으론 지난주 1위였던 < 오션스 8 >이 53% 가량의 매출 감소 속에 2위로 밀려났고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 데드풀 2 > 등 역시 한두 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쥬라기월드 : 폴른 킹덤>

올 여름 할리우드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이 이번주 미국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한국에선 2주 먼저 개봉해 벌써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폭발적인 흥행력을 선보인 바 있다. 앞선 2015년 1편 역시 미국 지역에서만 6억5227만 달러를 벌며 기록적인 금액을 벌어 들였다.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 될 '진화를 뛰어넘는 위협적인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대위기를 영상으로 담아 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년 6월 15일~17일)
1위 < 인크레더블 2 > 1억8000만 달러 (첫 진입)
2위 < 오션스 8 > 1955만 달러 (누적 7917만 달러)
3위 <태그> 1460만 달러 (첫 진입)
4위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908만 달러 (누적 1억9284만 달러)
5위 < 데드풀 2 > 880만 달러 (누적 2억9468만 달러)
6위 <유전> 702만 달러 (누적 2718만 달러)
7위 <슈퍼플라이> 630만 달러 (누적 844만 달러)
8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529만 달러 (누적 6억6641만 달러)
9위 <어드리프트> 210만 달러 (누적 2680만 달러)
10위 <북 클럽> 185만 달러 (누적 6200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