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LG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호투로 3연승과 함께 6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 타선에는 누수가 있었다. 붙박이 5번 타자로 타점생산력이 좋은 채은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그를 대신해 이천웅이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LG가 2점을 선취한 뒤 1사 1루에서 이천웅은 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초구 낮은 공을 퍼 올려 잠실구장 깊숙한 곳에 떨어뜨리는 장타였다. 4회말에는 LG가 5-0으로 앞선 상황 1사 1, 2루에서 초구 몸쪽 낮은 속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이천웅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중심 타자다운 면모였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LG는 외야 주전을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안익훈, 우익수 채은성의 조합으로 구성했다. 이천웅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출발했다.

대타로 불규칙하게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하기 어려워진 이천웅은 이렇다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4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타율 0.188 홈런 없이 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38로 극히 부진했다.

▲ LG 이천웅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4 OPS 0.804로 타격 페이스를 회복한 이천웅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왔다. 4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가르시아의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내야수 중 누구도 타격에서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김재율, 윤대영, 김용의 등을 기용했지만 모두 해답이 되지 못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포지션 이동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좌익수 김현수를 1루수로 돌리고 이천웅을 5월 11일 1군으로 올려 좌익수로 기용해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주전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천웅은 극적으로 반전했다. 5월 1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부터 6월 5일 경기까지 타율 0.383 1홈런 12타점 OPS 0.938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이천웅의 맹타 덕분에 LG는 가르시아의 이탈이라는 타선의 약점을 지울 수 있었다. 5일 경기에는 5번 타순에 배치되었지만 이전까지 이천웅은 주로 하위 타선의 핵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1군 복귀 후 호조 덕분에 이천웅은 시즌 타율 0.351 1홈런 13타점 OPS 0.871까지 끌어올렸다. 이천웅은 선수 개인이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살린 것이지만 팀 전체로 보면 LG 야수진의 선수층이 결코 얇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었다.

가르시아의 복귀 일정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천웅의 활약으로 인해 가르시아의 복귀 이후에 어떤 라인업을 구성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5일 승리로 2위 SK에 1경기차로 육박한 LG가 이천웅의 방망이를 앞세워 상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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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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