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LG는 신바람나는 1주일을 보냈다. 지난 5월 29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주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6연승이었다. 지난 주 경기당 득점은 8.67(1위), 경기당 실점은 4.17(공동 1위)로 투타 양면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LG의 신바람 행진 속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김현수다.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0.462 12안타 2홈런 13타점을 몰아치며 LG의 6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주중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14타수 8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안타 하나 당 타점 하나 꼴로 놀라운 타점생산력을 보였다.

넥센과의 잠실 주말 3연전에서도 김현수는 115억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1일 3연전 첫 경기 8회말 넥센 선발 브리검에게 첫 안타를 신고했고, 2일 넥센 선발인 신인 안우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과 만루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8회말 구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지난 5월 20일 한화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올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15억 원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LG의 투자가 성공적이었음을 성적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LG가 김현수에게 바랐던 것은 장타와 결정력이었다. 김현수는 LG의 기대를 100% 만족시키며 외국인타자가 빠진 타선을 이끌고 있다.

▲ 2018 김현수의 주요 기록과 순위(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현재 김현수의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올 시즌 89안타 52타점 52득점에 2루타 23개(황재균 공동 1위)로 각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지난 3일 적시타를 기록하지못해 0.449를 기록한 안치홍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그 전날까지 0.456으로 리그 선두였다.

11개의 홈런 역시 팀 내 1위다. 외인타자 가르시아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박용택이 타격부진으로 고전했음에도 이들의 공백이 무색할 공격력을 발휘한 것이 바로 김현수다.


김현수의 가세는 LG의 고질적인 약점이던 장타력 향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팀 홈런 110개, 장타율 0.417로 각 부문 최하위에 있던 LG 타선을 현재 홈런 6위(58개), 장타율 5위(0.44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까지 LG가 장타력 부재로 고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약진이다. 그의 합류와 류중일 감독의 주전 중심 라인업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지난해 양상문 감독 시절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타선을 구축한 것이다.

KBO리그로 복귀한 김현수가 LG 타선에 불러 일으킨 파장은 강력하다. LG는 현재 2위 한화를 1.5경기, 3위 SK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현재 10팀 중 유일한 3점대 ERA(3.93)를 기록 중인 선발 마운드까지, LG의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 짜임새를 갖췄다. 김현수 효과를 등에 업은 LG의 신바람 질주가 선두권까지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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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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