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가자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선발 왕웨이중이 4회초를 마무리한 뒤 지석훈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지금처럼 가자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선발 왕웨이중이 4회초를 마무리한 뒤 지석훈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연패. 하지만 단순한 수치상의 6연패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시즌 초반, NC는 선발 야구의 정착과 타선의 집중력으로 선두권에 위치하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4월 5일 삼성전을 기점으로 NC의 민낯이 드러나며 무기력하게 6연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4월 8일 빗속에서 펼쳐진 두산전의 승리가 뼈아팠다. 두산전에 선발 출전한 최금강이 2.2이닝만에 강판되면서부터 시작된 조기 불펜 투입은 실패로 끝이 났다.

김.원.임으로 대표되는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던 불펜진도 구위 저하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부진했고, 이번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유원상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좌익수' 스크럭스의 에러와 중견수 김성욱의 에러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날 빗속 혈투의 패배의 탓인지 NC는 이번 주중 KT와의 홈 3연전에서도 허무하게 스윕패 당하며 6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6연패는 어느 때보다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원.임 트리오, 그리고 불펜의 부진

15시즌과 16시즌, 그리고 2017시즌 초반까지 NC의 불펜을 책임진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은 접전인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그 최강 불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017시즌 선발진의 붕괴로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이는 시즌 후반이 갈수록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6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낳으며 NC 필승조의 위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맞은 2018시즌, 시즌 초반부터 김.원.임 트리오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구속 저하와 구위, 제구 난조라는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강 불펜의 면모는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 그나마 배재환과 유원상, 강윤구, 정수민 등 새로운 불펜 자원의 등장은 NC로 하여금 위안거리가 되는 듯 했으나, 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를 기록했다.

김.원.임 트리오를 중심으로 하는 NC 불펜의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장기 레이스의 치명적인 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인한 전력 부재

6연패에 있어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디스크 증상을 보인 권희동의 전력이탈을 시작으로, 시즌 초반 준수한 활약을 보이던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지며 라인업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타선과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넣던 두 선수가 이탈하며 노진혁, 모창민, 강진성 등 멀티 포지션 자원이 그 자리를 메꿨지만, 전력부재를 메꿀 순 없었다. 게다가 12일 KT전에서 노진혁 마저 부상으로 교체되며 또 하나의 전력 부재가 일어났다. 어느 때보다 NC의 두터운 백업 자원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집중력 부재가 만든 6연패

하지만 무엇보다 6연패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집중력' 부재다. 6연패 기간 중 타격에서의 집중력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NC는 현재 수비 실책 17회로 SK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연패 기간 동안, 실책이 없었던 경기가 없었을 정도로 수비 집중력의 부재를 보임과 동시에 그 실책 또한 승부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타격에서의 집중력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6연패 동안 61개의 삼진, 즉 경기당 약 1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하며 타선에서의 아쉬운 집중력을 드러냈다. 이에 김경문 감독도 뚝심 있는 선수기용 가운데서도 타선 변경, 포지션 변경 등의 여러모로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인다.

투타 전체의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NC다이노스. 이런 부진 속에서 반등을 위해서라면 길고 긴 연패 탈출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NC의 불펜진 NC다이노스 원종현이 신진호와 원종현 투수코치와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최근 부진에 빠진 NC의 불펜진 NC다이노스 원종현이 신진호와 원종현 투수코치와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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