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에게 이런 면이 있었어?' 아마 에릭남의 신곡을 듣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테다. '달콤한 남자'의 대명사 에릭남이 말랑말랑, 보들보들한 곡이 아닌 라틴의 열정이 느껴지는 박력 있는 노래로 돌아왔다. 2년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 Honestly >를 발표한 에릭남의 쇼케이스가 11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솔직히' 뮤비 멕시코서 촬영, 남미 열정 담았다

에릭남 에릭남이 2년 만에 미니앨범 < Honestly >를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타이틀곡은 '솔직히'며 수록된 전곡에 에릭남이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참여했다.

▲ 에릭남 에릭남이 2년 만에 미니앨범 < Honestly >를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 CJ E&M


"피, 땀, 눈물로 공들여 만든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저한테 제일 잘 맞는 제 옷을 입은 느낌이다. 외국에서 살다 와서 '이런 곡이 한국에서 될까?' 고민하면 주변에서 '안 될 것 같아' 라고 조언해줘서 그 말을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거 할게요' 하고 고집을 냈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잡을 수 있게 됐다."

에릭남의 이번 앨범 < Honestly >가 특별한 이유는 위의 설명처럼 가장 '나다운' 곡들을 어느 때보다 열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은 '솔직히'인데, 그의 말처럼 이전과 다르다는 인상을 확실히 풍기는 곡이었다. 강렬하면서도 시원하다고 할까?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솔직히' 무대를 통해 에릭남의 숨겨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의 뮤직비디오는 멕시코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 곡은 원래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부른 심플한 노래였는데 고민 끝에 라틴 리듬이 섞인 경쾌하고 트렌디한 노래로 완성시켰다. 에릭남은 "라틴 계열 음악이 세계적으로 유행인데 그럼에도 남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콘텐츠가 한국에선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멕시코에 가서 뮤비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록곡 'Potion(포션)'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도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 곡 역시 열정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풍긴다. 라틴 음악하면 떠오르는 스페니시 기타 베이스가 돋보이며 풍성한 구성이 매력적이다. 

에릭남은 남미의 매력에 빠진 듯했다. 1위 공약을 묻는 질문에 "1위를 하면 팬분들과 남미여행을 가든지 아니면 남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파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앨범에서 에릭남은 수록곡 전곡의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또한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작사에 참여했고,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작업해온 외국 프로듀서진이 참여하기도 했다.

다정하고 로맨틱한 에릭남? "솔직히 부담됐다"

에릭남 에릭남이 2년 만에 미니앨범 < Honestly >를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타이틀곡은 '솔직히'며 수록된 전곡에 에릭남이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참여했다.

▲ 에릭남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솔직히'며 수록된 전곡에 에릭남이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참여했다. ⓒ CJ E&M


에릭남 하면 대중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스위트하고 로맨틱한 남자. 이를 에릭남 본인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제가 되게 다정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로 방송을 많이 했다. 대중분들에게 그렇게 인식되다보니 저에 관한 선입견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것, 그러한 고정관념이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방송에 나가서 뭘 할 때, 내가 이렇게 하면 기대에 벗어나는 걸까?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는 다정한 면도 물론 있지만 한 사람에겐 다양한 면이 있는 거고 저의 다른 모습도 표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도전적인 마인드로 에릭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에릭남은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 자신을 맞춰가게 되는 것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터프하고 섹시한 모습도 제게 있단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미지적으로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다른 색깔의 음악을 들려주고자 노력한 이유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의 조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친한 에릭남은 "방탄 친구들이 이번 앨범 만들 때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앨범의 전곡을 그들에게 먼저 들려주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부분 가사를 이렇게 조금만 바꾸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의견도 내고 타이틀곡 제목도 같이 고민했다. 특히 슈가가 타이틀곡 '솔직히'의 멜로디가 무척 좋다고 말해줘서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에릭남은 이번 신곡 활동에서 노래뿐 아니라 안무도 함께 선보인다.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는 게 부담일 때가 있어서 안무를 준비해봤다"며 "아이돌처럼 멋있게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밝혔다.

에릭남 에릭남이 2년 만에 미니앨범 < Honestly >를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타이틀곡은 '솔직히'며 수록된 전곡에 에릭남이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참여했다.

▲ 에릭남 에릭남이 퍼포먼스와 함께 노래하고 있다. ⓒ CJ E&M



에릭남 솔직히 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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