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변신 또 변신 배우 김명민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4월 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변신 또 변신 배우 김명민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4월 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송현철이라는 동명이인이 있다. 우연히 이름도 똑같고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두 사람. 그러던 중 한 명의 송현철(김명민 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극적으로 살아난다. 그런데 영혼이 뒤바뀐다. 몸은 그대로지만 영혼은 전혀 다른 송현철(고창석 분)이 돼버린 남자의 이야기. 굉장히 기발해 보이는 상상이 담긴 이 작품은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가 된 백미경 작가가 두 드라마에 앞서 먼저 구상한 것이다.

29일 오후 <라디오로맨스> 후속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서울 영등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백미경 작가는 "신에게 도전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하나 같이 "백미경 작가님의 작품 이야기를 했을 때 믿음이 있었고 이건 정말 해야겠다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하겠다 싶었다"(김명민), "작가님이 집필한다고 하셔서 무작정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미란)라고 작품의 선택 이유로 백미경 작가를 꼽았다.

백미경 작가는 이러한 배우들의 찬사에 대해 "연기로는 내가 감히 말할 수 없는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며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팬이기도 하다. 글 쓰면서 힘들지만 너무 보람차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배우 라미란에 대해서는 "<품위 있는 그녀> 박복자 역할로 배우 라미란을 생각했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고 남자라면 라미란 같은 여성과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라며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라미란씨가 흔쾌히 하자고 해서 성사됐다"고 극찬했다.

김명민 "수의 입는 신... 생각보다 괜찮아"

배우 김명민은 몸은 같지만 순식간에 다른 영혼이 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송현철 역할을 맡아 오랫동안 쌓은 연기의 내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민은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지금도 걱정과 고민이 많다"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실수를 해도 김현주씨와 라미란씨가 받쳐주기 때문에 많이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죽었다가 깨어나는 설정에서 입었던 수의에 대해 "(수의를 입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입으니까 편하고 좋더라. 수의를 입고 장례식장을 활보했는데 배우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배우 김명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현주와 라미란은 각자 다른 찬사를 보냈다. 김현주는 김명민에 대해 "열정도 대단하시고 순간 집중력도 좋으시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배우 라미란은 "섬세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오기로 유명하신 선배인데 정말 그렇더라. 온통 그 인물에 대한 생각만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라미란은 또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배우들까지 정말 최고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여기서 나만 잘하면 된다"면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백미경 작가 "시청률 노리지 않고 대본 쓰고 있어"


백미경 작가는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사실 너무 식상하고 많이 소비된 소재"라면서도 "2회를 넘어가면서 식상하다는 시청자들의 편견이 무너질 거라고 확신한다.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자극이 없는 드라마라 시청률을 노리지 않고 대본을 쓰고 있다. 시청률을 의식했다면 다른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라며 "제작사가 손해를 보지 않고 배우들이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그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JTBC에서도 10%는 넘었으니 이번에도 10%는 넘겠지?"라고 반문해 취재진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백미경 작가는 이어 "최대한 다양한 장르를 써보는 게 작가로서 포부다. 이번 작품은 저희 어머니도 행복하게 볼 수 있고 지상파에 적합한 소재를 갖고 따뜻하게 그려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백미경 작가와 함께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형민 감독은 <우리가 만난 기적>을 두고 "작가님께서 데뷔하기 전부터 먼저 하고 싶어했던 순수한 열정이 있는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사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해야 하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승부수가 연기력에 있고 거기에 스케줄도 맞아야 하는데 그러면 사실상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며 캐스팅에 크게 만족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백미경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우리가 만난 기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