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와의 인터뷰서 '자국 후배' 네이마르를 칭찬한 펠레

FIFA와의 인터뷰서 '자국 후배' 네이마르를 칭찬한 펠레 ⓒ FIFA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 시즌마다 현역 축구스타 못지않게 뜨거운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축구황제' 펠레(77)다.

현역 시절 1281골을 기록한 펠레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3번의 월드컵 우승컵(1958, 1962, 1970)을 거머쥔 브라질의 영웅이다.

펠레는 현역 은퇴 후에도 세계 축구인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레전드'인데, 그런 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바로 '입'이다.

축구팬들에게 펠레의 '입'은 곧 '저주'로 통한다. 월드컵 시즌마다 그가 말한 예언과 우승 후보 예측이 매번 빚나가자 사람들이 이를 '펠레의 저주' 라고 일컬은 것. 

'브라질 축구스타' 호마리우에게 '입만 다물면 시인'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펠레는 세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매 인터뷰마다 예언과 예측들을 쏟아내기 바쁘다.

그렇다면 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으로 꼽은 나라는 어디였을까. 바로 브라질이다. 펠레는 지난 1월 자국에서 열린 한 축구 대회 개막행사에서 지체의 고민 없이 조국 브라질의 우승을 믿는다고 말했다.

펠레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FIFA(국제축구연맹)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브라질의 우승을 또 한번 확신하면서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에이스이고, 준비된 리더"라며 자국 후배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말들을 쏟아냈다.

펠레 인터뷰 '이틀 후'... 쓰러진 네이마르

 쓰러진 네이마르 소식을 전하는 BBC

쓰러진 네이마르 소식을 전하는 BBC ⓒ BBC


하지만 '펠레의 저주'가 발동이라도 한 걸까. 펠레가 언급한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펠레가 FIFA와 인터뷰를 한 날로부터 이틀 후인 25일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발목 염좌와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를 두고 많은 축구팬들은 '네이마르의 부상이 펠레의 저주 때문이 아니냐'는 농 섞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파리생제르맹은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 팀닥터 호드리구 라스마르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등 주요외신들도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결장기간을 최대 8주 정도로 예상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불과 3개월 앞둔 브라질에게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은 분명 악재다. 브라질의 공격을 책임지는 '골잡이' 네이마르는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출전은 가능하지만, 부상 휴유증으로 인한 컨디션 회복이 그의 월드컵 활약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한편, 펠레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네이마르가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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