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왕따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왕따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스캔들'에 외신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현지 시각) "김보름과 박지우가 마지막 주자로 달리던 노선영과 큰 격차로 결승선을 통화한 뒤 경기장도 먼저 빠져나갔다. 두 사람의 인터뷰도 노선영을 괴롭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에서 한 선수를 왕따시킨(bullying) 다른 대표 선수 2명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왕따 스캔들에 휘말린 김보름의 스폰서인 스포츠웨어 제조업체가 이달 말로 계약이 만료되면 더 이상 갱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자세히 전했다.

미국 < USA투데이>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의 '왕따 스캔들'이 드러나고 말았다"라며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0만 건을 넘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조롱하는 듯한 인터뷰로 더욱 비난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한 달 이내 20만 명의 기준을 채우면 청와대나 관련 부처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 '동병상련' 폴란드와 7~8위 결정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왕따 논란'을 보도하는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 메일> 갈무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왕따 논란'을 보도하는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 메일> 갈무리. ⓒ 더 글로브 앤 메일


캐나다 <더 글로브 앤 메일>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실망스러운(feel-bad) 장면"이라며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동료를 배신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올림픽에서는 기분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망스러운 이야기도 나올 때가 있다. 엘리트 스포츠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며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과 7~8위 결정전에서 맞붙을 폴란드도 왕따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19일 준준결승에서 한국보다 늦은 3분4초80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폴란드는 2명의 선수가 다른 1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해 논란이 일었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나탈리아 체르본카는 "지난 3년간 올림픽 팀추월 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준비를 마쳤지만 (늦게 들어온) 카타지나 바흐레다추루시는 그렇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러자 체르본카는 "우리는 함께 훈련하지 않았고, 팀워크가 무너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에 나서기도 전에 라커룸에서 이미 패한 상태였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나란히 왕따 스캔들에 휘말린 한국과 폴란드는 21일 저녁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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