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1+1년 최대 925만 달러(한화 약 100억6천만 원)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FA 계약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곧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하기 때문에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 에릭 호스머, J.D. 마르티네즈 등 대형 FA 선수들의 유력 후보지가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FA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통해 여러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코리안 빅리거 중에도 박찬호가 17년간 7개팀(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었고, 김병현은 9년간 4개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추신수 또한 4개팀(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을 거쳐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이 팀을 옮긴 선수는 1929년부터 1953년까지 활약한 보보 뉴섬(Bobo Newsom)이다. 통산 211승(222패) 방어율 3.98과 2082개의 탈삼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수준급의 투수였던 뉴섬은 빅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무려 22번이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총 9개 메이저리그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Here Today, Gone Tomorrow, Be Back Soon"이라는 긴 별명을 가졌던 보보 뉴섬은 브루클린 다저스, 시카고 커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양키스 등의 구단을 거쳐갔다. 시즌 중 트레이드는 총 8번을 당했으며 1943년에는 시즌 도중에 세 번이나 팀을 옮기며 13승 13패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필라델피아 어슬래틱스에서 2년 반동안 활약한 것이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것이다. 워싱턴 새너터즈에는 무려 10번이나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같은 해에 트레이드되어 입단했다가 다시 트레이드되어 이적하는 경우가 두 차례나 있었다.

몇몇 팀에서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보보 뉴섬을 위해 그가 떠난 뒤에도 그의 락커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 보보 뉴섬은 1940년 선발 13연승, 194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삼진왕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최초의 00번을 등번호로 사용한 선수이기도 하였다.

가장 많은 팀에서 활약한 선수는 1992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한 맷 스테어스(Matt Stairs)다. 통산 265개의 홈런과 899타점을 기록한 대타 전문요원이었던 스테어스는 빅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무려 13개의 메이저리그팀 유니폼을 입었다. 1993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의 활약을 포함하면 20시즌 동안 14개의 프로야구팀에서 뛴 것이다.

맷 스테어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츠를 시작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카고 커브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구단을 거쳐갔다. 2006년에는 시즌 도중에 세 번이나 팀을 옮기며 13개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하였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5년 동안 활약한 것이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것이다.

맷 스테어스는 '대타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대타로 나와 홈런을 23개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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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영서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dudtj1787)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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