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4개월 앞둔 신태용호의 골키퍼 주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김승규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현우가 골키퍼 자리를 두고 나란히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본선 직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태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골키퍼 주전경쟁 기록

▲ 대표팀 골키퍼 주전경쟁 기록 ⓒ 백현우


2017년 소속팀

김승규
김승규는 2016년 비셀 고베로 이적해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J1리그 우수선수상 명단에 포함될 만큼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는 일본 J1리그에서 31경기 37실점, 9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9위 기록을 도왔다. 그가 기여한 고베의 순위는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J리그 컵에서는 5경기 출전해 3실점으로 8강을 이끌었고, 일왕컵은 3경기 선발로 나와 4강에 진출했다. 일왕컵 8강에서는 권순태가 골문을 지키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신승을 거뒀다.

조현우
조현우는 2015, 2016 2년 연속 K리그 챌린지 '베스트 11' GK 부문에 선정되며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의 큰 공헌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35경기 48실점, 10경기 무실점을 하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GK 부문에 선정됐다. 이 꾸준한 기록이 신 감독의 눈에 띄면서 대표팀에 발탁됐다.

조현우 김승규 .

▲ 조현우 김승규 .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김승규
김승규는 대표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먼저 연령별 대표팀에서 총 48경기를 출전해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8년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2연속 메달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0년에는 동메달, 2014년에는 금메달까지 거머쥐어 군 면제를 받았다.

A 대표팀 데뷔는 정성룡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깜짝 발탁됐다. 데뷔전은 2013년 8월 14일 페루전에서 치렀다. 그는 번뜩이는 선방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톡톡히 알렸다. 이후 2014년 FIFA 월드컵 3차전 벨기에와의 조별예선에서 선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28경기 23실점 15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주전 골키퍼로 거듭났다.

조현우
조현우는 대표팀에서는 다소 늦게 빛을 봤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총 4경기 5실점을 하며 특별히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꾸준한 경기력으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7년 11월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하여 놀라운 선방을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일전을 비롯해 2경기 1실점으로 마치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대회 최고의 골키퍼 상까지 받아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최근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몰도바전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현우는 현재 대표팀에서 4경기 2실점 클린시트 2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 .

▲ 신태용 감독 . ⓒ 대한축구협회


경험적인 부분에서 김승규가 더 우세하다.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고 월드컵을 출전했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뽑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최대한 경쟁구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긴장을 놓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에서 누가 골문을 지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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