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된 정찬헌과 임정우 (사진: LG 트윈스)

LG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된 정찬헌과 임정우 (사진: LG 트윈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LG 트윈스가 30일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13명과 주장 박용택을 비롯한 선수 39명은 2월 23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뒤 귀국해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에 임한다.

LG의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는 투타의 주축 선수 3명이 제외되어 눈길을 끈다. 투수 정찬헌과 임정우, 내야수 오지환이 제외되었다. 정찬헌은 허리가 좋지 않아 장시간 비행기 탑승이 어려워서, 임정우는 사생활 문제로 자숙 차원에서 그리고 오지환은 병역 문제로 인해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선수 중 정찬헌은 2차 오키나와 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임정우의 전지훈련 제외로 인해 LG 마무리 투수는 정규 시즌 개막까지 안개 속에 휩싸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정우는 2016 시즌 LG의 마무리로 뒷문을 단속했다. 정규 시즌에서 3승 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의 기록을 남겼다. 봉중근의 노쇠화로 인한 하락세 이후 임정우의 급부상으로 LG는 마무리 투수 고민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LG 임정우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정우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임정우는 2017년 3월에 치러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했다. 예상보다 훨씬 늦은 8월 중순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2016시즌의 위력은 결국 되찾지 못했다.

임정우가 재활하는 사이 LG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택했다. 시즌 초반에는 신정락과 김지용의 더블 스토퍼가 활약했다. 신정락은 5월까지 8세이브, 김지용은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없었던 신정락과 김지용은 6월에 나란히 난조에 빠졌다. 6월 한 달 간 신정락은 평균자책점 11.1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05, 김지용은 평균자책점 9.00, 피OPS 1.052로 부진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한 달 동안 세이브를 전혀 수확하지 못했다.

 LG 정찬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정찬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신정락과 김지용의 부진으로 정찬헌에게도 마무리 기회가 돌아갔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장타 허용이 잦았다(피장타율 0.440). 정찬헌은 8승 7패 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84의 정규 시즌 기록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2018 시즌 마무리를 원점에서부터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애리조나로 떠났다. 전지훈련에 불참하는 임정우가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로 가동되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정락, 김지용, 정찬헌 등은 이미 지난해 '마무리 테스트'를 합격하지 못했다.

LG는 FA 김현수를 영입하고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공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되풀이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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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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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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