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 선수.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 선수. ⓒ 박영진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주력 종목인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주력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29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와 SBS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개종목(1500m, 5000m, 10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에나 출전하다 보니 주종목인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전념하기 위해 1500m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훈을 대신해 1500m는 예비순위 2위였던 주형준이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후배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출전 포기, 나머지 4개 종목에 집중하기로 한 이승훈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에 1500m를 포함해 5개 종목에 출전했다. 1500m는 본래 이승훈의 주종목은 아니지만 랭킹 24위에 올라 올림픽 쿼터를 확보했다. 남자 1500m에는 36명의 선수가 출전이 가능하다.

이로써 이승훈은 지난 소치 대회와 동일하게 4개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이승훈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는 물론 밴쿠버에서 신화를 썼던 장거리 5000m, 10000m에서도 다시 시상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승훈의 빈자리를 채울 주형준은 이승훈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경험이 있는 선수다. 주형준은 지난 시즌 이승훈, 김민석(19, 평촌고)과 함께 남자 팀추월 후보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소치 올림픽 팀추월 당시 이승훈과 함께 경기에 나선 주인공이기도 하다.

주형준은 올 시즌 국내 선발전 기록이 좋지 못했다. 이번에 확보한 1500m의 경우 이승훈, 김민석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월드컵 랭킹도 38위에 그치며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고 예비순위 2위에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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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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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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