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 쇼박스


설 연휴를 노린 코미디 사극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아래 조선명탐정3)을 두고 배우들이 입을 모아 4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29일 오후 열린 언론 시사회엔 배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그리고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김지원을 제외하고 7년 째 같은 시리즈로 호흡을 맞춰온 주역들이다.

김석윤 감독은 "1편 때부터 배우들 호흡이 좋았고, 기정사실화 하진 않았어도 그때부터 이 정도 호흡이면 시리즈 물로 해도 되겠다는 얘길 했는데 벌써 3편까지 왔다"며 "김명민, 오달수 배우 모두 정극으로 활동하다 이 작품에선 어김없이 코미디 연기를 소화해 주셔서 현장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면모

그간 시리즈가 그랬든 3편도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이 짝을 맞춰 불가사의한 사건을 해결하는 콘셉트다. 이번 영화에선 흡혈귀(이민기)가 등장하며, 김민-서필 콤비에 의문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끼게 된다는 게 새로운 지점이다. 참고로 2011년 1편에선 한지민이, 2편에선 이연희가 각각 비밀을 지닌 여인으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김지원 합류를 두고 김명민은 "3편은 김지원을 위한, 김지원에 의한, 김지원의 영화"라며 "이전 시리즈 물에 출연한 배우들과 견주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처음으로 사극, 게다가 상업영화로선 첫 주연에 도전한 김지원은 "극장 스크린으로 제 모습을 보는 게 아직 어색하다"며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마치기 전에 영화 대본을 받았는데 캐릭터의 범위가 넓고 매력적이라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지원 캐스팅에 대해 김석윤 감독은 "연기 범위가 넒은 20대 배우를 물색하다가 김지원씨를 찾았다"며 "드라마 마무리 단계 때 사실 대본을 빨리 읽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해서 미안했다"는 사연을 덧붙였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 쇼박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흡혈귀라는 한국 영화에선 생소한 존재를 사극 코미디 장르 안에 담았다. 이미 2편 결말 부분에 어느 정도 노출돼 3편에서 흡혈귀가 나올 것임이 예고된 바 있다. 김석윤 감독이 이에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3편 결말 부분엔 좀비 출현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2편을 찍을 당시에 조선 흡혈귀를 소재로 (또 다른 작품이) 준비 중이라는 얘기 들었다. 후반부에 흡혈귀를 조금 다루는 게 그 영화의 김을 빼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홍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흡혈귀가 나오게 됐다. 3편에 좀비를 넣은 것도 역시 조선시대 좀비를 다룬다는 (또 다른) 영화가 준비 중이라고 해서 일종의 예고 성격으로 생각했다. 이후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우리가 계속 한다면 영광이겠지만 더 책임감이 많이 들 것 같다." (김석윤 감독)

명콤비

김명민과 오달수는 공통적으로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설 연휴를 노린 오락영화임을 강조했다. 오달수는 "3편에 들어와 드라마가 더 탄탄해진 것 같고, 코미디와 감동이 적절하게 잘 섞였다"고 평했다. 김명민은 "3편은 전편들 보다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전편의 아쉬움을 보완한 게 이번 작품"이라 설명했다.

"1편과 2편 땐 제 개인적으론 무조건 많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3편에선 감동적인 부분이 살아 있다. " (오달수) 

"3탄이 그동안의 아쉬움을 보완해 여러 재미를 집대성했다면 (앞으로 나올) 4탄은 굳히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탄이 성공하면 이 시리즈는 5탄까지 무난하게 갈 것이다! 우리 영화엔 다른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는 특유의 웃음 있다. 또 저와 오달수 배우의 콤비 플레이가 특화된 게 있다. 일종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생각한다." (김명민)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관련 사진. ⓒ 쇼박스


한편 현장에선 일부 장면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박쥐>를 오마주했다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서필이 망치같이 생긴 도구를 들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장면이다. <올드보이>는 오달수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오마주를 의도한 건 아니고 이 영화가 뒤로 갈수록 코미디를 많이 할 수 없는 구조라 사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나름 고민한 것들이다. 오달수씨의 출연작이기도 하고 본인 역시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 세 번 정도 시나리오를 수정해서 넣게된 장면이다." (김석윤 감독)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조선명탐정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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