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있었던 카디프 시티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들이 모든 선수들을 보호해주기를 제발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 3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데 브루잉이 태클을 당한 이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맨시티는 29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서 조 베넷에게 백태클을 당한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르로이 사네.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서 조 베넷에게 백태클을 당한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르로이 사네.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맨시티의 이날 경기 결과는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다. 측면 공격수 르로이 사네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상대팀 카디프는 한 수 위 맨시티를 상대로 거칠게 맞섰다. 문제는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동업자 정신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전반 맨시티의 일카이 귄도간이 박스 근처에서 슈팅하기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 조 랄스의 무리한 백태클이 들어와 발목을 강타했다. 귄도간은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44분 맨시티의 사네가 역습을 나서 빠르게 드리블 돌파해 상대 박스 근처까지 침투했다. 뒤쫓아오던 팰리스의 조 베넷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이것이 사네의 발목을 깊게 가격해 사네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결국 사네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교체되어 후반전에는 볼 수 없었다.

'살인 태클'로 선수들 연이어 부상 "선수들은 보호받아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네가 최대 1개월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나는 모든 선수들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말한다"라고 호소했다. 또 "베르나르두 실바의 골이 무효가 된 것은 이해되진 않지만 괜찮다. 그러나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러한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가브리엘 헤수스가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아구에로와 교체된 바 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케빈 데 브루잉이 드리블하며 역습을 하던 중 제이슨 펀천이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해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들은 모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부탁하는 것 중 유일하다"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이렇듯 과르디올라 감독이 두 번에 걸쳐 한 인터뷰는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해줬으면 하는 표현이 절실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 할 만하다.

한편 맨시티는 2월 1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3일 번리 원정, 11일 레스터 시티 홈경기 그리고 14일 UCL 16강 바젤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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