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스웨덴 축구전문매체 <폿볼스카날렌>

이청용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스웨덴 축구전문매체 <폿볼스카날렌> ⓒ 폿볼스카날렌 공식 홈페이지


방황하는 이청용(29)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좀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2017-2018 시즌 이청용이 출전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는 단 3경기, 출전 시간은 111분에 불과하다. 1경기 9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2경기도 제대로 못 뛴 셈이다.

이청용의 '2018년 운명'을 판가름할 EPL 겨울 이적시장은 오는 31일(아래 현지시각) 문을 닫는다. 물론 남은 1주일 동안 팀을 옮기지 못한다면 올 시즌 후반기에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수정궁' 사령탑에 오른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을 외면하고 있다. 대신 요한 카바예(프랑스), 윌프리드 자하(코트디부아르), 앤드로스 타운센드(잉글랜드) 등을 중심으로 허리를 구축, 최근 리그 2연승을 이끌며 강등 위기에 놓였던 '꼴찌'를 1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31일 맨체스터 시티 전(2분 출장)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은 최근 팀의 반등과 맞물려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지슨 감독으로서는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청용을 기용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냉동고에 갇힌 이청용... 월드컵 엔트리 탈락 전망

이청용은 오는 6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015년 2월 볼턴 원더러스를 떠나 '수정궁'에 입성한 이청용은 현재까지 리그 34경기(교체 24경기)에 출전해 1골의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물론 4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이청용에게 억대 연봉을 보장하는 '재계약 서류'가 주어질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

현지 언론들도 이청용의 방출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크로이든 어드버타이저> <사우스 런던뉴스> 등 런던 지역매체는 '크리스탈 팰리스 방출 명단'에 이청용의 이름을 나란히 올려놨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떠나야 하는 이청용에게 입단 제의를 권유하는 팀이 없다는 사실이다. 한때 영국 현지에서 2부 리그 팀들의 러브콜 소식은 물론이고, 국내에선 K리그 팀들이 이청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몇몇 매체의 보도들이 나왔지만 모두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오는 6월 18일 우리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 스웨덴에서 이청용을 언급한 기사가 보도됐다. 스웨덴 축구전문매체 <풋볼스카날렌>은 24일 <한국의 미드필더, 호지슨의 냉동고에 갇히다>라는 기사 제목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청용이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합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성용, 구자철, 고요한, 이명주, 정우영, 이창민, 염기훈, 권창훈, 이재성을 한국의 월드컵 명단(미드필더)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축구가 이청용의 월드컵 대표팀 발탁을 고심하고 있다"며 "신태용 감독이 이청용에게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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