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안우진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안우진 ⓒ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신인 선수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 구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2018 신인 안우진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며 "2018시즌 페넌트레이스 50경기 출장정지를 처분했고 시범경기는 물론 징계 기간 퓨처스리그 출장도 금지시켰으며 1,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라고 발표했다.

휘문고 졸업 예정인 안우진은 키 193㎝, 체중 95㎏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다. 넥센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안우진을 1차로 지명하고 구단 사상 신인 최고액인 계약금 6억 원을 안겨주며 영입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 야구부 후배들을 배트 등으로 구타한 사건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없는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안우진은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3년 이상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히 박탈된다. 이로 인해 안우진은 프로 무대에서 아무리 좋은 활약을 펼쳐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의의 신청도 기각... 국가 대표 '영구 제명'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교 시절 발생한 사건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우진이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이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빗발쳤다.

더구나 안우진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고 감수하려 하고, 앞으로 야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발언해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는다는 비난까지 폭발하자 넥센이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넥센 구단은 "고교 재학 시절에 행한 안우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구단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있어 외부 징계와 별도로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며 "자체 징계와 함께 인성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쇄신을 위한 다양한 방편들을 모색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구단과 협회에서 내린 벌을 달게 받도록 하고 용서받기 어렵겠지만 벌 받는 기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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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안우진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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