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외국인 선수 니콜 포셋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인 2012-2013 시즌 니콜은 득점 부분 1위, 공격 성공률 2위, 오픈공격 2위, 후위공격 3위, 서브 1위에 오르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4위에 그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3-2014 시즌에도 팀의 주포로 활약한 니콜은 2014-2015 시즌 문정원이 등장하고 이효희가 입단하면서 전력이 상승했다. 그리고 뒤에서는 '월드 리베로' 김해란이 버티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되며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에 시리즈 전적 0승3패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당시 니콜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니콜은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한 선수였다.

한국을 떠난 후 니콜은 중국, 이탈리아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브라질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8일 이메일을 통해 니콜을 인터뷰했다.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니콜 도로공사에서 팀을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니콜은 현재 브라질에서 활약 중이다.

▲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니콜 도로공사에서 팀을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니콜은 현재 브라질에서 활약 중이다. ⓒ KOVO


- 잘 지내고 있나? 현재 어느 팀에서 활약하고 있나?
"잘 지내고 있다. 현재 브라질 우베르랑디아에 있는 프라이아 클루베에서 활약하고 있다."

- 처음에 도로공사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좋았다. 힘든 리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훈련 방법이 좀 다르고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도로공사와 계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한국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었고 다른 곳에서 활약하는 것보다 한국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음식도 좋아했다!"

-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있다면?
"마지막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원들, 코칭스태프, 통역사와 모두 잘 지냈었고 도로공사는 나에게 잘 대해주었으며 가족도 잘 챙겨주었다. 모든 것이 좋았고 매 경기 최선의 상태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IBK와의 2014-2015 챔피언 결정전 경기가 기억나나?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나?
"챔피언 결정전 경기는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경기다. 올스타 기간 동안 김해란이 팀에서 빠졌지만 긴 시즌동안 정말 잘했었다. 그리고 좋은 상태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IBK는 젊은 팀이었지만 경험이 많았고 그 부분에서 상대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어떻게 경기해야할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리고 경기에서 지면서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끝내야 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또한 감독님과 함께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감독님은 정말 좋았고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님은 항상 용기를 주셨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으며 팀을 많이 생각하셨다. 그리고 항상 팀이 최선의 상태에 있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하셨다. 지금까지 만난 감독님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이기지 못한 것이 가장 슬펐다.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 팬들 같이 좋은 팬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 팀에서 가장 잘 지낸 선수는 누구였나?
"통역을 맡았던 이수와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있다."

-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항상 좋은 것 같다. 특히 토너먼트 경기를 할 때 예전 팀 동료들이나 함께 활약했던 친구들을 만나면 더 좋은 것 같다."

- 한국과 중국 리그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리그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리그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격수들에서 가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장신 선수가 많으며 파워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중국만큼 신장에서 이점을 가지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공격 시도가 많은 것 같다."

-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서 활약할 것인가?
"정말 모르겠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의 훈련 방식에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 훈련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경기하는 것도 어렵다."

-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잊을 수 없고 언젠가 다시 한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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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프로배구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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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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