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KBO리그의 사령탑은 총 4명이었다. 김성근(한화), 양상문(LG), 김기태(KIA), 그리고 조원우(롯데) 감독이 그들이다.

이 중 김성근 감독은 구단과의 갈등 끝에 5월말 자진 사퇴했다. 양상문 감독은 3년 반의 임기가 만료된 뒤 감독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단장으로 영전했다. 김기태 감독과 조원우 감독은 각각 통합 우승과 정규 시즌 3위의 성과를 일궈내 나란히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SK 힐만 감독 (출처: [KBO 야매카툰] 10개 구단 감독, 무조건 칭찬해(?) 중)

2018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SK 힐만 감독 (출처: [KBO 야매카툰] 10개 구단 감독, 무조건 칭찬해(?)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2018시즌 종료 뒤 임기가 만료되는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힐만 감독이 유일하다. 2년 임기가 올해로 종료된다. 한때 2018시즌을 앞둔 뉴욕 양키스의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힐만 감독이 거론되었으나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초 애런 분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힐만 감독은 SK의 장점인 장타력을 극대화시키며 성적도 끌어올렸다. SK는 234홈런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신기록을 수립하며 5위로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에 1차전에 패한 SK는 가을야구를 한 경기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017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2017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힐만 감독 체제 하에서 SK는 관중 동원도 성공적이었다. 2016시즌 86만5195명이 문학구장을 찾아 경기 당 평균 1만2017명을 기록했는데 2017시즌에는 89만2541명이 문학구장을 찾아 경기 당 평균 1만2396명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379명의 관중이 증가했다.

2018시즌 힐만 감독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지,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이를지 관심거리다. 외국인 감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구단뿐만 아니라 힐만 감독의 본인의 의중 또한 재계약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감독들과 달리 구단이 절대적 '갑'의 지위는 아니라는 점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KIA 김기태 감독과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재계약에 성공한 KIA 김기태 감독과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힐만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사령탑 중 2018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감독은 없다. 김기태 감독과 조원우 감독 외에 새롭게 팀을 맡은 류중일(LG), 한용덕 감독(한화) 역시 2020년까지 3년 간 임기가 보장된다. 김태형(두산), 김경문(NC), 장정석(넥센), 김한수(삼성), 김진욱(kt) 감독의 임기는 2019년까지다.

물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시즌 초반인 5월에 자진 사퇴할 것이라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2016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 때 그의 재신임 여부를 놓고 한화 구단 내부에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쨌든 시즌을 맡기기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2017시즌 전반기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7위(41승 1무 44패 승률 0.482)에 그치자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은 비관적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기에 39승 1무 18패 승률 0.684로 도약해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고 조원우 감독은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무술년 KBO리그 10명의 사령탑은 과연 모두 안녕할 수 있을까? 새 시즌을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의 생존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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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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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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