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삼성 김한수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7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을, 넥센 히어로즈는 장정석 감독을 임명했다. 두 감독의 경력은 외형적으로 판이했다. 김한수 감독은 1994년 프로에 데뷔해 은퇴한 뒤 타격 코치까지 맡으며 줄곧 삼성의 유니폼만 입어온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반면 장정석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코치 경력 없이 프런트 출신으로 감독에 선임됐다.

하지만 두 감독은 모두 내부 발탁에 40대 중반의 젊은 초보 감독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3년 임기의 계약 기간도 동일했다. 데뷔 첫해 성적 못지않게 팀 운영 방식에 관심이 쏠렸다.

 2017시즌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시즌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결과적으로 김한수 감독과 장정석 감독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55승 5무 84패로 구단 역사 상 최저 승률인 0.396로 2년 연속 9위에 그쳤다. 넥센은 시즌 막판까지 중위권 싸움을 벌였지만 69승 2무 73패 승률 0.486으로 7위로 시즌을 마감해 2013시즌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몇 년 간 전력 유출이 지속된 삼성은 김한수 감독의 취임에 즈음해 외부 FA 우규민과 이원석을 영입했다. 하지만 내부 FA 최형우와 차우찬의 타 팀 이적을 막지 못해 전력 보강에는 실패했다. 외국인 투수 페트릭과 레나도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은 페트릭과 레나도의 승수를 합쳐 도합 5승으로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수 합계 최소 승수에 머물렀다.

넥센은 모기업이 없는 구단의 특성상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2017시즌을 맞이했다. 100만 달러로 구단 역사상 최고액 외국인 선수였던 오설리반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15.75의 부진 끝에 5월초 일찌감치 퇴출되었다. 외국인 타자 대니돈은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며 타율 0.140 1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86으로 빈타에 허덕이다 7월 중순 퇴출되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대체 외국인 타자 초이스가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지만 팀 성적을 바꾸지는 못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넥센은 나란히 적극적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리그 최고의 포수 강민호를 FA 4년 총액 80억 원에 깜짝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있는 외국인 투수 아델만을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남은 한 명의 외국인 투수도 거물급 영입을 도모하고 있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계약이 해지된 박병호를 복귀시켰고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투수 로저스를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

김한수 감독과 장정석 감독 모두 첫 시즌을 준비하던 지난해 스토브리그에 비해서는 확실한 '선물'를 안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모기업이 탄탄한 삼성과 달리 넥센은 내년 1월 15일 이장석 구단주의 사기 및 횡령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 따라 구단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김한수 감독과 장정석 감독의 임기 첫해이자 감독 데뷔 첫해 성적은 물론이고 운영상에도 아쉬움을 남겼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김한수 감독은 불펜 투수 혹사가, 장정석 감독은 시즌 막판 외국인 투수 4일 휴식 로테이션 강행이 논란이 되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의 지원을 받을 김한수 감독과 장정석 감독이 3년 임기 중 두 번째 해인 2018년 어떤 운영과 성적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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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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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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