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소개하고 있는 FIFA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소개하고 있는 FIFA ⓒ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집'이 정해졌다. 바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도시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했다"라며 "조 추첨 후 조별리그 3경기 장소를 감안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5일 전까지 현지 베이스캠프에 입성해야 한다.

월드컵 팀들은 베이스캠프를 기점으로 본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베이스캠프 입지가 선수들의 컨디션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제 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설, 이동 거리 '만족'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이 터지게 될 스웨덴 전(6월 18일 오후 9시)은 '중공업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다. 이어 멕시코와의 일전(6월 24일 오전 0시)이 벌어지는 곳은 '문화의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다. '난적' 독일과의 결전장(6월 27일 오후 11시)은 '수상 교통의 요충지' 카잔이다.

신태용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게 된다.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 2의 도시'로 수도 모스크바 다음으로 정치, 경제, 문화적 영향력이 크다. 유럽에서는 네 번째로 인구가 많고, 다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6, 7월 평균기온은 18도다. 

특히 대표팀이 묵게 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페터호프 호텔은 3층 규모의 낮은 건물로 지어졌고, 호텔 주변엔 호수와 분수공원이 있다.

협회는 "뉴 페터호프 호텔은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라며 "미팅룸, 치료실, 휴게실, 장비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의 이동시간 또한 두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특히 세계 1위 면적(1709만8242㎢)을 자랑하는 러시아라면 더욱 그렇다.

협회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경기가 열리는 도시까지의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스웨덴 전), 2시간 15분(멕시코 전), 1시간 50분(독일 전)이다.

모스크바와 비교할 때 30~40분의 시간이 더 걸리지만, 수도 모스크바의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볼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잉글랜드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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