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그프로그램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유행어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무한 경쟁이 만연해 있는 현재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는 자신의 자리에서 한번 낙오된 사람이 다시 기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경쟁에서 뒤쳐진 패자에 대해 기회를 주기는커녕 따스한 눈빛조차 보내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가 경쟁에서 뒤처진 야구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주는 의미있는 협약식을 열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월 27일, 성남시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도시개발공사 황호양 사장, 스포츠투아이(주) 야구학교 이상일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독립야구단 창단 지원 상호협력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성남시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 창단을 위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그리고 스포츠투아이(주)가 성남시 명칭 사용과 야구장 사용, 지역사회 야구문화확산과 성남시 야구발전 정책 협조 등에 대한 내용을 협약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사말에서 "재도전과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가 역동성이 높이는 사회"라며 "프로구단에서 성공하지 못한, 기회를 얻지 못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에 매우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남시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가 성남시의 이름을 좀 더 많이 알려주시고, 성남시의 이름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독립야구단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 황호양씨는 "프로선수로 지명받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도전하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남시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가 많은 선수들의 재도전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야구학교 이상일 사장은 "성남시에서 블루팬더스 독립야구단을 창단하게 되어서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며 "성남시 사회공헌 협력 유소년 야구 클리닉 등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성남시가 야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블루팬더스 창단, 실패한 야구선수들의 '패자부활전' 지원


성남시는 지난 2007년 전임시장이었던 고 이대엽 시장이 돔구장 유치를 선언하면서 야구와 인연을 맺으려 했으나 실패했던 것에 이어 이번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 창단이 두 번째 야구와의 인연이다.

하지만, 이번 독립야구단 창단은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돔구장 건설과는 달리 부상선수들의 재활과 선수들의 재도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에서 다른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이번 성남시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 창단으로 실패한 야구선수들의 패자부활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남시의 야구 저변확대는 물론 성남시의 야구발전 정책의 발전, 더 나아가 성남시가 야구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이날 협약식과 함께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들어가게 될 성남시 독립야구단 블루팬더스의 임호균 감독을 비롯해 김광림 감독, 마해영 코치, 박명환 코치 등이 코칭스테프로 구성돼 경쟁에서 뒤처진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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