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맏언니 박소영ㄴ

피겨 맏언니 박소영ㄴ ⓒ 박영진


'피겨 맏언니' 박소연(20·단국대)이 그랑프리 4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11위를 기록했다.

박소연은 10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1.54점(기술점수 24.24점, 예술점수 27.30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

1그룹 4번째로 등장한 박소연은 '블랙스완' 음악에 맞춰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흑조연기를 은반 위에 수놓았다.

첫 과제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본래 계획했던 트리플플립-더블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가 아닌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룹 점프를 시도했다. 하지만 살코 점프에서 2회전으로 처리하면서 연결 점프 역시 2회전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 규칙상 콤비네이션 점프 중 하나는 반드시 3회전으로 해야 하기에 0점 처리가 됐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매끄러운 흐름을 보여줬다. 스텝과 연결된 트리플루프 단독 점프 역시 무난히 해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스핀을 수행한 후 이나바우어 동작으로 음악의 절정 부분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스텝연기에서는 흑조의 날개짓과 풍부한 표정연기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소연은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달아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박소연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 이후 1년만이다. 박소연은 지난해 말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애초 이번 대회 목표를 성적이 아닌 컨디션과 프로그램 점검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출전했다.

비록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큰 실수가 있었어도 나머지 연기를 모두 훌륭히 마쳐 앞으로 있을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여자싱글 1위는 현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79.99점을 기록해 80점에 불과 0.01점 차이로 선두로 나섰다. 2위는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74.57점으로 뒤를 이었고, 3위는 폴리나 추르스카야(러시아)가 70.04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11일 오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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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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