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배드3>의 한 장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영화 <슈퍼배드3>의 한 장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 UPI 코리아


2년 만에 돌아온 <슈퍼배드> 3편이 예상대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작들 대비 낮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 불안감도 안겨줬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슈퍼배드3>는 지난 주말 3일간(6월 30일~7월 2일, 현지시간) 총 7541만 달러를 벌며 개봉과 동시에 미국 극장가를 석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그동안 <슈퍼배드> 시리즈가 거둔 성적에 비해 다소 낮은 금액이어서 아쉬움도 남겼다.

역대 슈퍼배드 시리즈 북미 흥행 성적
<슈퍼배드>(2010) 오프닝 수입 5639만 달러 / 최종 수입 2억5151만 달러
<슈퍼배드2>(2013) 오프닝 8351만 달러 / 최종 3억6806만 달러
<미니언즈>(2015) 오프닝 1억1571만 달러 / 최종 3억3604만 달러
<슈퍼배드3>(2017) 오프닝 7541만 달러 / 최종 ?

현재까지 제작된 <슈퍼배드> 및 <미니언즈> 시리즈는 총 4편. 특히 스핀오프 물 <미니언즈>는 1억 달러 오프닝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반면 이번 <슈퍼배드3>는 2편과 <미니언즈>의 오프닝 기록에 살짝 부족한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흥행에 대한 물음표를 부여했다.

로튼토마토, IMDB 등 영화 관련 리뷰 사이트의 평점 및 평가마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개봉 2주차를 맞는 이번 주말, <슈퍼배드3>는 과연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포스터. 예상 외의 깜짝 흥행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포스터. 예상 외의 깜짝 흥행으로 주목받았다. ⓒ TriStar Pictures


그 뒤를 이어 새롭게 진입한 작품은 2위 <베이비 드라이버>다.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등 '똘끼' 충만한 영화를 만들어온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3월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페스티벌을 통해 미국 일부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자동차 액션+범죄 물+화끈한 록 음악이 뒤엉키며 라이트 감독 특유의 B급 정서를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선전을 펼쳤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신예 앤설 앨고트, <신데렐라> 릴리 제임스를 비롯한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 존 햄 등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에 <리얼>이 있다면 미국엔 <트랜스포머5>가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한 장면. 매출이 급락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한 장면. 매출이 급락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온갖 혹평을 받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예상대로 한 주 만에 매출 급락세를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수입은 1억210만 달러.

전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같은 개봉 기간(총12일) 동안 1억 8539만 달러를 번 것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지 못해서 지금까지 4억200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은 긁어모았던 전작들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한편 <원더우먼>은 지난주 예상했던 대로 DC 확장 유니버스 시리즈 흥행 1위에 우뚝 올라섰다. (누적수입 3억4664만 달러) 미국 지역에서 이 영화보다 더 많은 수입을 기록한 DC 코믹스 영화는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단 2편뿐이다.

이밖에 <카3>, 윌 페럴의 코미디 <더 하우스> 등이 순위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포스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포스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소니픽쳐스코리아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또 한차례의 리부팅을 거치며 돌아왔다. 대중들에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과감히 접고 소니 + 마블 협업 속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고교생 피터 파커라는 설정은 계속 유지되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보단 활기차고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새롭게 꾸며졌다. 여기에 마블 최고 스타 <아이언맨>까지 등장시키면서 더욱 화려해진 볼거리도 제공한다. 주인공 피터/스파이더맨을 맡은 톰 홀랜드를 비롯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리사 토메이, 마이클 키튼, 존 파브로 등이 출연한다. 저예산 B급 스릴러물 위주로 활동한 존 왓츠 감독이 첫 블록버스터 영화 연출을 맡았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6.30~07.02)
1위 <슈퍼배드3> 7541만 달러 (첫 진입)
2위 <베이비 드라이버> 2100만 달러 (누적 3002만달러)
3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1700만 달러 (누적 1억210만 달러)
4위 <원더 우먼> 1610만 달러 (누적 3억4664만 달러)
5위 <카3: 새로운 도전> 952만 달러 (누적 1억2071만 달러)
6위 <더 하우스> 900만 달러 (첫 진입)
7위 < 47미터 > 46만 달러 (누적 3259만 달러)
8위 <매혹당한 사람들> 357만달러 (첫 진입)
9위 <미이라> 278만 달러 (누적 7450만 달러)
10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41만 달러 (누적 1억6546만 달러)
(스튜디오/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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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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