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시즌 평균자책점 1위 투수로 거듭난 kt 에이스 피어밴드 ⓒ kt 위즈
kt 위즈는 2015시즌 1군 진입 후 2년 동안 옥스프링, 시스코, 어윈, 저마노, 밴와트, 마리몬, 로위, 피노, 피어밴드까지 총 9명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긴 투수는 거의 없었죠. 2015~16년 kt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중 재계약에 성공한 사례는 피어밴드가 유일합니다.
피어밴드는 KBO 데뷔시즌인 15년에는 넥센에서 활약하며 13승 11, 평균자책점 4.67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고 재계약에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6시즌 초반 피어밴드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 재영입을 위해 그와 결별했고, 그런 피어밴드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것이 바로 kt였습니다.
kt 유니폼을 입게 된 피어밴드는 지난해 12경기에 나서 2승 6패 ERA 4.16을 기록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죠. 최근 2년 간으로 보면 피어밴드는 롯데 외국인 투수였던 린드블럼과 함께 24패로 리그 최다패 투수였습니다.
#2015~16시즌 리그 최다패 투수 순위
▲ 2015~16시즌간 최다패를 기록한 피어밴드 (사진:kt 위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kt가 피어밴드와 재계약한 것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피어밴드는 15-16시즌 이닝(359.1) 8위, ERA(4.56 / 250이닝 이상) 16위, FIP(수비무관자책점, 4.89) 12위를 기록한 준수한 이닝이터 선발입니다.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는 아니지만 긴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팀에 크게 기여하는 유형의 선발 투수지요. 검증된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해 마지못해 피어밴드와 재계약한 kt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 피어밴드의 최근 3시즌 주요 성적
▲ 피어밴드의 최근 3시즌 주요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들어 너클볼을 주무기로 활용하기 시작한 피어밴드는 4월 9일 삼성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시즌 11번의 등판에서 7승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넥센-kt에서 1년 동안 기록한 승수를 불과 2개월만에 거둔 것이죠.
단순히 승수만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ERA(평균자책점)는 1.67로 리그 1위, QS(퀄리티스타트)는 10회로 3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3.03으로 리그 전체 투수 중 2위를 기록 중입니다. 기록만 봐도 리그 정상급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클볼 장착 후 kt가 바라마지않던 리그 최고 에이스로 변신한 피어밴드. 그는 금일(8일) 저녁 리그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시즌 8승 도전과 kt의 8위 탈환을 위해 나섭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2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사자 사냥꾼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피어밴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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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너클볼 마법사' kt 피어밴드, 완봉승 반전 드라마)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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