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세이브 1-2위인 오승환과 임창용 (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KBO리그 통산 세이브 1-2위인 오승환과 임창용 (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277세이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올 시즌엔 통산 최다 세이브의 주인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만약 KIA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올해 31세이브 이상을 기록한다면 말이죠.

올해 42세인 임창용은 2017시즌 등판한 KBO리그 전체 투수 중 두번째로 최고령입니다. (1위는 한화 박정진) 지난 시즌에는 해외 불법 도박으로 인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이후 34경기에 나서서 15세이브를 따낼 만큼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2경기를 치른 올시즌도 현재까지 4세이브를 기록했고 오승환과의 격차는 26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올시즌 소속팀 KIA가 탄탄한 선발진과 만만치 않은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입니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1~10위

 KBO리그 통산 세이브 1~10위(사진 출처: KIA 타이거즈)

KBO리그 통산 세이브 1~10위(사진 출처: KIA 타이거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이후 4경기에서는 참담했습니다. 제구는 흔들렸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속구는 난타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2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3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허용했고 ERA(평균자책점) 역시 9점대로 치솟고 맙니다. 임창용도 이젠 끝났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죠. 결국 KIA 김기태 감독은 고육책으로 집단 마무리체제를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창용불패'의 신화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절치부심한 임창용은 4월 13일 이후 10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갑니다. 이 기간 1승 3홀드 3세이브 3홀드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역시 2.25까지 떨어뜨렸습니다.

백미는 지난 주말 3연전이었죠. 롯데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한 임창용은 3경기 3.2이닝동안 4안타만을 허용하며 1승 2세이브를 거뒀고 팀 승리를 깔끔하게 지켜냈습니다. 부진의 원흉이던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 임창용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KIA 임창용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임창용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3년 전처럼 150km이상의 속구를 마음껏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예년보다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며 한층 노련해진 피칭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되찾은 임창용입니다.

그간 불펜 난조로 고민했던 KIA로서는 최근 셋업맨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윤동(22이닝 ERA 2.45)과 임창용의 부활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과연 임창용의 뱀직구는 오승환의 돌직구가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277)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현재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관련 기사: [길준영의 스탯다이어리] 최근 3시즌간 최다 세이브 투수는? )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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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길준영/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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