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아인소프트 대표 '안민혁' 역을 맡은 배우 박형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극중 "촤~"포즈도 즉석에서 보여줘, 그를 응원하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대세로 떠오른 아인소프트 대표 '안민혁' 역을 맡은 배우 박형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극중 "촤~"포즈도 즉석에서 보여줘, 그를 응원하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 서미애


지난 15일 늦은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아래 <도봉순>)의 종방연이 열렸다.

정치, 사회 이슈가 불거지면서 웃을 거리가 적은 요즘이다. 심각한 이야기보다 잠시라도 웃고 싶은 이들을 위한 드라마 <도봉순>은, 종편드라마로서는 드물게 최고 시청률 9.6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 <도봉순>은 B급정서를 그 기저에 두고 출발하고 있다. 흔히 B급이라고 하면 '병맛', '잉여력'의 자유로움과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다채로운 소재로서의 재료 첨가 및 표현력으로 독특한 맛깔스러움까지 끌어낼 수 있는 마법 가루와 같은 것이다.

 사랑스런 표정으로 손하트 포즈를 취해 주고 있는, 슈퍼파워걸 '도봉순' 역을 맡았던  배우 박보영.

사랑스런 표정으로 손하트 포즈를 취해 주고 있는, 슈퍼파워걸 '도봉순' 역을 맡았던 배우 박보영. ⓒ 서미애


<도봉순>의 경우 '땅콩같은 킹콩'으로 명시되는, 작은 체구에 귀여움까지 갖춘 '도봉순'이라는 주인공에게 슈퍼맨급의 힘을 부여했다. 이 힘을 정의로운 일에 사용하게 하면서, 보는 이에게 유쾌함과 더불어 화끈한 맛까지 보여 주었다.

로맨스, 코믹에 스릴러 장르까지 버무리고자 한 이 드라마는, 스릴러가 다소 엉성하게 결합하면서 드라마의 최대 약점이 되어 발목을 잡았다. 몇 가지 엉성했던 설정들도 문제였지만, 여주의 힘을 일시적으로 소멸시킴과 동시에 남주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케 하는 '뻔한' 이야기 전개 등 한계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 가능하게 했던 힘은 '배우'였다. 각자의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역대급 '케미'를 보여 준 박보영, 박형식 두 주연 배우를 포함, 모든 배우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형사 '인국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수가 종방연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 오고 있다.

형사 '인국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수가 종방연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 오고 있다. ⓒ 서미애


엔도르핀을 샘솟게 만드는 유머는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설득할 힘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 <도봉순>으로 유쾌 지수를 높였던 배우 박보영과 박형식. 앞으로 또 어떤 새로움으로 무장한 작품과 캐릭터들로 돌아와 단비처럼 일상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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