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스 베이비>의 한 장면.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

영화 <보스 베이비>의 한 장면.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 ⓒ CJ엔터테인먼트


관심을 모은 지난 주말 신작들의 미국 흥행 대결에서 <보스 베이비>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완승을 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보스 베이비>는 지난 주말 3일간(3월 31일~4월 2일, 현지시각) 총 4900만 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중에선 자체 오프닝 순위 10위에 해당한다. (1위 2007년 <슈렉 3> 1억2162만 달러)

애초 현지에선 <보스 베이비>가 인기작 <미녀와 야수>에 뒤이어 3500만 달러 수입을 낼 것으로 전망했던 터라 기대치를 웃도는 개봉 첫 주말 성적을 거둔 셈이다.

다만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의 작품 평점이 높지 못한 편이라 향후 흥행 전망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낙관하기 쉽지 않을 상황이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한 장면. 기대치에 비해 성적이 꽤 저조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한 장면. 기대치에 비해 성적이 꽤 저조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기대를 모았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뚜껑을 연 결과, 1900만 달러 수입으로 3위에 그쳐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원작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현지 평단, 관객 반응도 좋지 못해 미국 시장에서의 향후 실적 역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일 관객몰이에 나선 상반기 최고 화제작 <미녀와 야수>는 4754만 달러 수입으로 2위로 한 계단 물러섰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들린 금액은 무려 3억9545만 달러. 해외 실적을 더한 전 세계 총수입은 8억7625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미녀와 야수>는 이르면 금주 북미 5억 달러, 세계 10억 달러 수입을 큰 어려움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워 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1450만 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애초 우려대로 지난주 대비 64% 이상의 큰 폭으로 수입이 하락하며 뒷심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작 중에선 <보스 베이비> <공각기동대>에 이어 500여 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 <주키퍼스 와이프>가 10위로 처음 등장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를 배경으로 독일 나치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바르샤바 동물원 원장 부부의 실화를 토대로 영화화했다. 제시카 차스테인, 요한 헬덴버그, 다니엘 브륄 등이 출연했고 <웨일 라이더> 닉 카로가 감독을 맡았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스머프: 비밀의 숲> <고잉 인 스타일>

 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 포스터. 스머프의 세 번째 극장판 시리즈이다.

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 포스터. 스머프의 세 번째 극장판 시리즈이다. ⓒ 소니픽쳐스


인기 애니메이션 <스머프> 시리즈가 3번째 극장판을 선보인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3탄 <스머프: 비밀의 숲>은 언제나 그렇듯 개구쟁이 스머프 vs. 악당 마법사 가가멜의 좌충우돌 대모험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현대 문명 세계를 배경으로 다뤘던 앞선 1~2편과 달리, 비교적 원작의 구성에 가깝게 이야기를 다뤘다. 또한 <크리미널 마인드> 맨디 파틴킨, 인기 가수 데미 로바토 등 새로운 목소리 출연진을 기용해 사실상 리부팅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 국내에선 4월 말 개봉될 예정이다.

<고잉 인 스타일>은 팔순을 넘긴 노인 3인조 은행털이범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앨런 아킨이 주연을 맡았고 매트 딜런, 조이 킹 외에 또 다른 노장 배우 앤 마거릿, 크리스토퍼 로이드 등이 힘을 더했다. 2004년 청춘물 <가든 스테이트>로 평단의 주목받았던 감독 겸 인기 시트콤 <스크럽스>의 배우 잭 브라프가 간만에 연출을 맡았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3.31~04.02)
1위 <보스 베이비> 4900만 달러 (첫 진입)
2위 <미녀와 야수> 4754만 달러 (누적 3억9545만 달러)
3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1900만 달러 (첫 진입)
4위 <파워 레인져스: 더 비기닝> 1450만 달러 (누적 6506만 달러)
5위 <콩: 스컬 아일랜드> 880만 달러 (누적 1억4784만 달러)
6위 <로건> 620만 달러 (누적 2억1186만 달러)
7위 <겟 아웃> 581만 달러 (누적 1억5688만 달러)
8위 <라이프> 562만 달러 (누적 2236만 달러)
9위 <기동순찰대> 405만 달러 (누적 1436만 달러)
10위 <주키퍼스 와이프> 334만 달러 (첫 진입)
(이상 제작/배급사 잠정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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