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릴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 16일(한국시간)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독일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가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AS모나코(프랑스 르샹피오나),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8강에 진출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무대는 유럽 5대리그 팀들 간의 싸움이 됐다.

레스터 시티 우승확률 1%...우승은 바르셀로나?


20일 밤 8시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조추첨을 앞두고 세계적인 예측 전문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가 바르셀로나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파이브서티에이트가 16일 발표한 챔피언스리그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우승 확률 32%로 2위 바이에른 뮌헨(25%)을 제쳤다. 3위는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였고, 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에서 8강의 기적을 맛본 레스터 시티는 1% 우승확률을 기록하며 꼴찌에 랭크됐다.

도박사들의 예측도 비슷하다. 세계 유명 베팅업체 Bwin, Bet365가 공개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배당률을 보면 바르셀로나에 가장 낮은 4/1배의 배당률을 걸었다. 1달러를 걸어 바르셀로나가 우승하면 원금 1달러에 4달러를 추가로 받는다는 의미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 2014~2015 시즌 이후 2년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MSN'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이상 스페인) 등 최정상급 자원들이 건재하다.

우승 2순위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도 바르셀로나 못지 않은 전력을 갖췄다.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아르옌 로벤(네덜란드), 토마스 뮐러(독일)로 이어지는 공격력이 매섭고, 필립 람과 제롬 보아텡 그리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버티는 '독일산 방패' 수비 또한 견고하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경험이 있는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챔스 역대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바르셀로나 MSN 라인에 버금가는 'BBC'(벤제마,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이 건재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도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대회 역사상 2연패를 거둔 팀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 징크스'를 이겨낼지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특히 이변의 승부가 줄곧 연출되는 축구 세계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지난 9일 스페인 누캄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망의 16강전이 대표적인 예이다. 당시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 축구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과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이변의 승부가 연출될지 벌써부터 챔피언스리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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