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후 어느덧 국내 복귀 5년 차인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은 해마다 놀라운 성적으로 팀의 중심을 맡아 이끌고 있다.
2016 시즌 초반은 최악이었지만 결국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 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과 김태균 걱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김태균은 2001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0홈런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신인왕을 차지하였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24에 1828안타 276홈런에 출루율은 0.4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지도와 실력에 비해 개인 타이틀이 많지 않은 선수이며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신의 역할에 더 집중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 선수 김태균 선수가 스윙을 하고있다.

▲ 김태균 선수 김태균 선수가 스윙을 하고있다. ⓒ 한화 이글스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의 우선 협상 끝에 4년 계약금 20억, 연봉 16억 총 84억에 FA(자유계약선수)계약을 맺으며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즌 직후 40경기에서  타율 0.266, 1홈런 14타점 OPS .747로 자신의 커리어 중 최악을 기록하며 2군행을 고려했던 김태균은 5월 25일 경기에서 5타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김태균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328, 7홈런 54타점 OPS 0.925로 초반 40경기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작된 후반기에서 김태균은 우리가 아는 김태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펼쳐주었다. 후반기 타율 0.411, 16홈런 82타점 OPS1.194를 기록하면서 자신이 왜 사랑받는 스타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김태균의 최종 시즌 성적은 타율 0.365(시즌 2위), 안타 193개(시즌 2위), 2루타 39개(시즌 2위), 홈런 23개, 타점 136개(시즌 2위) OPS 1.045로 한국 복귀 후 최고의 시즌을 펼쳐주었다. 김태균의 각종 기록을 나열해보자면 역대 최연소 3,000루타, 역대 최초 300출루-300루타, 한 시즌 최다 출루(310출루), 역대 3번째 1,000볼넷, 통산 출루율 1위 등 여러 부분에서 기록을 달성하였다.

김태균이 성공적인 시즌을 치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장타력을 되찾은 것이다. 장타율 0.569를 기록하면서 한국 복귀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도 주요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루타를 기록하였기에 23개의 홈런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만약 김태균의 4월 부진이 없었다면 MVP 경쟁을 치렀을 것이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김태균은 로사리오와 같이 팀 타선을 이끌며 가을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1828개의 안타를 기록중이다. 172개를 더 쳐야 2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이번 시즌 193개의 안타를 때려낸 김태균이기에 다음 시즌에 대기록을 달성할수 있을지 지켜봐야 된다.

김태균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에서 300홈런 이상 쳐줄 것이며, 현재 1157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1411개)의 기록을 넘어넘어설 것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한다. 현역 타율과 출루율은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기록'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화의 4번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거듭난 김태균은 과연 내년 시즌 어떤 활약을 펼쳐줄까.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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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동석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lso528)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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