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슛 연습을 하는 KCC 외국인 듀오(우)

경기 전 슛 연습을 하는 KCC 외국인 듀오(우) ⓒ 서민석


KCC가 접전끝에 KT에게 3점차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리를 거뒀다.

KCC는 12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kt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8-75로 승리했다. 외국인 듀오인 에릭 와이즈(26점 6리바운드)와 리온 라이온스(17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났다. 또한 시즌 8승15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반면 KT는 리온 윌리엄스(27점 17리바운드)의 활약이 발군이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경기로 시즌 전적 4승2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 ⓒ 서민석


골밑의 우위 앞세워 전반 앞선 KCC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KCC와의 두 번의 맞대결은 외국인 센터가 없어 고전했으나 오늘은 윌리엄스가 팀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만큼 컨디션이 좋고 김종범도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재도-김우람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오늘은 승리할 수 있으라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1쿼터 초반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윌리엄스와 박철호 두 장신 선수가 골밑에서 확률높은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우람과 이재도의 3점 버저비터가 터지는 행운까지 겹친 KT는 1쿼터 초반 12-6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KCC도 만만치 않았다. 와이즈의 3점 플레이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KCC는 송교창과 라이온스가 연거푸 득점에 성공, 1쿼터를 20-14로 앞섰다. 분위기가 좋던 KT가 이재도-김종범-윌리엄스를 볼딘-김현민-박상오로 바꾼 것이 오히려 팀의 스피드를 느리게 하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2쿼터 들어 KCC는 최승욱-이현민 두 가드의 득점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2쿼터 2분 22초가 지난 시점에서 26-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KT는 좀처럼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경기를 잘 풀질 못했다. 특히 KCC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와 와이즈의 골밑 플레이를 윌리엄스가 모두 막지 못하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공격 리바운드가 5개나 됐다는 것도 KT입장에서는 수비에서의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2쿼터는 와이즈와 라이온스가 8점씩 1점을 올린 KCC가 홀로 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윌리엄스의 KT에 43-31로 앞섰다. 리바운드에서 20-13으로 앞선 것이 고스란히 골밑 득점으로 연결된 결과였다.

 경기전 선물을 KCC 선수단에게 전달하는 kt 선수단(좌)

경기전 선물을 KCC 선수단에게 전달하는 kt 선수단(좌) ⓒ 서민석


스피드를 앞세운 kt의 반격, 아쉬웠던 마지막 공격 

KT는 전반 상대의 골밑 높이와 가드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고전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와이즈와 라이온스의 높이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도와 볼딘 두 가드가 공격에 가세하면서 서서히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앞선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쉬운 득점찬스를 만들다보니 KCC는 골밑의 위력을 극대화 할 수 없었다. 결국 3쿼터 종료 3분 8초를 남기로 속공에 이은 윌리엄스의 호쾌한 덩크로 48-53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위기를 맞은 KCC는 또다시 와이즈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58-52 리드를 지킨 채 3쿼터를 끝냈다. 윌리엄스가 분전한 kt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KT는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뛰는 4쿼터가 수비하기에는 더 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KCC는 와이즈가 이재도가 윌리엄스에게 주는 패스를 스틸 이후 속공 득점으로 연결 시키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4쿼터 2분 25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65-54로 달아났다.

KT는 김우람의 3점포가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윌리엄스가 5점을 몰아치며 64-69까지 따라 붙었다. KCC는 라이온스의 투샷으로 한 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KT는 곧바로 김우람의 3점이 터지며 67-71로 다시 따라붙었다. 양 팀은 이재도의 골밑 득점과 송교창의 자유투를 주도받았으나 kt는 김종범이 3점슛으로 경기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72-73 턱밑까지 따라갔다.

결국 승부는 4쿼터 마지막에 가서야 갈렸다. KCC는 송교창과 최승욱의 득점으로 77-75로 앞서며 중요한 고지를 점령했다. 36초를 남기고 펼친 마지막 공격이 실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KT가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기회를 놓쳤다. KT입장에서는 남은 작전타임을 사용해 정돈된 플레이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공격을 진행 시킨 장면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승부 역시 미묘한 차이에서 갈리는 순간이었다.

 김진욱 감독(가운데)가 시투를 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가운데)가 시투를 하고 있다. ⓒ 서민석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전주 KCC 부산 KT 리오 라이온스 리온 윌리엄스 에릭 와이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