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속사로 일종의 남매 그룹 격인 오마이걸과 B1A4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신예 그룹, 그리고 데뷔 5년 차로 나름 경력을 쌓아온 이들 각각의 활약을 정리해보자.

오마이걸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 단체 사진.

▲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 단체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우선 오마이걸은 2015년 4월, 미니 앨범 <OH MY GIRL>을 통해 데뷔했다. 데뷔 전부터 B1A4의 여동생 그룹으로 유명했으며, 덕분에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진이, 효정, 유아, 미미, 비니, 지호, 승희, 아린, 총 8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6년에만 3개의 앨범을 냈다.

오마이걸은 2015년 10월, <클로저> 앨범으로 활동한 이후 5개월 여 뒤인 2016년 03월, <핑크 오션>(Pink Ocean)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사랑에 빠진 자신들의 마음이 거짓이 아닐까하는 상상에 빠진 8명의 소녀들의 마음을 개성 있고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로 표현한 곡. 데이빗 안토니 등 해외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같은 앨범, 타이틀 곡 선정에서 '라이어 라이어 (Liar Liar)'와 같이 거론되었던 '한 발짝 두 발짝'은 선배 그룹 비원에이포의 '진영'이 작곡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26일, 인도풍 사운드의 분위기를 담은 앨범 <윈디 데이>는 오마이걸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서정적이면서도 인도풍의 분위기가 멤버들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어울려 싱그러움을 준다. 일본 타워레코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하였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8월 1일, 파파야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리메이크한 새로운 앨범 <내 얘길 들어봐>로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거론되었다.

오마이걸 앨범 '라이어라이어' 스틸컷. 오마이걸 앨범 '라이어라이어' 뮤비 캡쳐본.

▲ 오마이걸 앨범 '라이어라이어' 스틸컷. 오마이걸 앨범 '라이어라이어' 뮤비 캡쳐본. ⓒ WM엔터테인먼트


데뷔한 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오마이걸이다. 그럼에도 걸그룹으로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 되는 모습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여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데뷔 1년 4개월 만에 개최했던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음이 틀림없다. 단독 콘서트 티켓이 2분 만에 매진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콘서트 이전인 7월엔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멤버 승희는 JTBC의 아이돌 음악 경연 프로그램 <걸스피릿>(Girl Spirit)에 출연하여 최종 2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유아는 <복면가왕>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했고, 데뷔 전 잠깐 배우 활동을 했던 멤버 비니는 드라마 <비바 앙상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정규 앨범 외에도 각종 OST에 참여하였는데, 혼술남녀 ost인 '너의 귓가에 안녕',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Ma Friend> 등을 발매했다. 그리고 11월 하하와 함께 핑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시즌송 <화이트>(The White)'를 발매해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각 멤버들은 저마다 매력이 서로 다르다. 이런 점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내년엔 또 어떤 활동을 보일지 기대된다.

비원에이포

비원에이포 '거짓말이야' 활동 사진. 비원에이포 '거짓말이야' 활동 사진. 2016년 12월 09일 KBS 뮤직뱅크.

▲ 비원에이포 '거짓말이야' 활동 사진. 비원에이포 '거짓말이야' 활동 사진. 2016년 12월 09일 KBS 뮤직뱅크. ⓒ KBS


비원에이포(B1A4)는 2011년 앨범 <Let's fly>을 통해 데뷔했다. 매년 꾸준하게 활동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상반기에는 개별 활동에, 하반기에는 완전체 활동에 집중했다.

리더 진영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멤버다. 작곡가, 배우,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아이오아이의 '벚꽃이 지면', 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 등의 곡을 작곡하였으며, 오디션 프로 <프로듀서 101>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복면가왕에서는 보컬로 인정받았고,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김유정, 박보검과 주연을 맡아 드라마를 흥행으로 이끌어냈다.

산들은 보컬리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첫 번째 솔로앨범이자 비원에이포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었던 <그렇게 있어줘>는 10월 발매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MBC <듀엣가요제>를 통해서는 진심 어린 노래로 사람들을 울렸으며, <구르미 그린 달빛> ost 등의 솔로 활동을 꾸준히 했다. 여기에 더해서 뮤지컬 <삼총사>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함으로써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신우는 <복면가왕>, 뮤지컬 <삼총사>,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 OST, 그리고 바로는 드라마 <마스터> <국수의 신>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로, 공찬은 <꽃미남 브로맨스> 등에 출연했다. 그야말로 모든 멤버가 솔로 활동을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했다.

진영 '구르미 그린 달빛'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中 B1A4 진영과 김유정.

▲ 진영 '구르미 그린 달빛'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中 B1A4 진영과 김유정. ⓒ KBS


이러한 개별 활동은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B1A4의 완전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월 28일, 정규 앨범 <Good Timing>을 통해 완전체로 컴백한 비원에이포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랜만에 컴백했음에도 주요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SBS MTV <더 쇼>와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1년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오마이걸과 비원에이포.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것이 많아 보인다. 내년이 기대되는 그룹이다. 해온 만큼 잘 해준다면 그 어떤 그룹보다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마이걸 비원에이포 B1A4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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