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독립영화협회 이하 8개 영화인 직능 단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까지 벌인 적폐를 들며 김세훈 영진위워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검찰 고발했다.

23일 한국독립영화협회 이하 8개 영화인 직능 단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까지 벌인 적폐를 들며 김세훈 영진위워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검찰 고발했다. ⓒ 한국독립영화협회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의 적폐와 비위에 대해 영화인들이 직접 검찰 고발에 나섰다.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다.

한국독립영화협회(대표: 고영재), 한국영화감독조합(대표: 봉준호) 등 8개 직능 단체는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진위 인원이 최근까지 벌인 부조리를 하나하나 짚었다.

마이크를 잡은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엔 저처럼 큰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있지만, 저예산 영화감독도 함께 하고 있다"며 "영진위가 4억여 원의 자금을 유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돈이면 저예산 영화 한 편을 만들고도 남는 돈"이라 지적했다. 이어 봉 감독은 "영진위의 이와 같은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검찰 고발을 계기로 영진위가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이하 영화인 직능 단체 8개는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의 적폐를 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와 관련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이하 영화인 직능 단체 8개는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의 적폐를 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와 관련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 임순혜


이날 영화인 단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영진위의 무분별한 공금 사용과 법령 위반 사실을 지적했고, 박환문 사무국장의 성희롱 발언, 부적절한 예산 집행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중징계 처분과 함께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 <다이빙벨> 등을 상영한 영화관들을 지원 배제하기 위해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의 편법 운영과 특정 영화관 탄압 사례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영진위 노동조합 역시 "영진위 안팎에서 벌어진 상식 밖의 행태들에 대해 우리 노동자들도 직시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진위원장은 영화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련자의 강력한 처벌 및 공식사과를 요청한다"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한국영화를 진흥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은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우리 영진위 노동자들은 다시, 한국영화 진흥에 매진하며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일해야 한다.

앞서 영화인 직능 단체들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블랙리스트'를 작성을 통한 지속적인 표현의 자유 억압에 대해 김기춘 이하 리스트 작성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봉준호 영화진흥위원회 성희롱 횡령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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