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AC 밀란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AC 밀란 ⓒ AC Milan


세리에A 16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를 기다리는 AC 밀란

AC 밀란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반 바스텐, 파올로 말디니, 카카, 안드리 쉐브첸코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활동하면서 수많은 축구팬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빅클럽' AC 밀란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A에서 곤살로 이과인, 미랄렘 퍄니치 등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12승 3패의 기록을 거두며 승점을 36점이나 얻어낸 상황인데 AC 밀란과는 4점이 차이난다.

그리고 2위인 AS 로마와 승점은 32점으로 똑같다. 두 팀 모두 10승 2무 3패를 기록 중이지만 득실차에서 AS 로마가 앞서고 있어 AC 밀란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C 밀란이 AS 로마와의 순위를 자력으로 뒤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16라운드에서 두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격돌을 하기 때문이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3일(화) 오전5시에 열린다. AC 밀란이 승리한다면 득실차와 관계없이 승점에서 앞서기 때문에 2위로 올라선다.

비긴다면 순위 변동은 없지만 지더라도 4위에서 6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들과의 승점차가 4점이기 때문에 이 경기의 결과로 인해 순위가 바뀌진 않는다. (나폴리, 라치오, 아탈란타가 모두 승점 28점을 기록 중이다.)

AS 로마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 것인가

시즌 초반에는 AC 밀란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았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중국의 거대한 자본이 AC 밀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인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큰돈을 풀지 못했다.

게다가 시즌 개막전에서의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하면서 점차 전망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새롭게 부임한 빈센초 몬텔라 감독의 역량은 갈수록 빛을 발하면서 팀이 지금의 순위까지 오를 수 있도록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역량도 빛을 발하고 있다. 2부 리그 득점왕에서 AC 밀란이라는 팀의 공격수가 된 지안루카 라파둘라는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와 같은 신화를 쓰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팀을 전전하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페르난도 수소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자코모 보나벤투라도 여전히 출중한 실력을 뽐냈고, 알레시오 로마뇰리와 가브리엘 팔레타가 중앙 수비수로 강력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최후방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세리에A 골키퍼의 역사를 새로 쓰는 등 여러 선수가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보다 뛰어난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AC 밀란이 완벽하게 예전의 명성에 어울리는 팀으로 부활하진 못했다. 그러나 지속해서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고, 중국의 자본이 투입되면 앞으로 이적 시장에서 전력을 지금보다 더욱 높여주는 선수들의 영입이 이어질 수 있다.

비록 홈경기가 아닌 원정경기이고 현재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쉬운 경기는 아니지만, 점점 '우리가 알고 있는' AC 밀란으로 돌아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고무적이다. 그리고 AS 로마와의 경기도 그들의 상승세 속 한 경기로 만들기 위해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들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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