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았습니다." (호야)

6집 미니앨범의 이름 < INFINITE ONLY >는 그런 의미였다. 오직 인피니트만이 낼 수 있는 그들만의 색깔을 듬뿍 담아낸 앨범. 동우는 어떤 것이 인피니트의 색깔이 담긴 음악인지 대해 "저희는 유행하는 음악 스타일을 따라가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6집 앨범 쇼케이스에서 인피니트 멤버들은 어떤 이야기보다 '인피니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꺼내 놓았다.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라 말하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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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인피니트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5집 < Reality > 이후 1년 2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인피니트 온리>로 돌아왔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의 음악은 멜로디 라인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주위에선 '세련된 복고풍'의 음악이라고 말씀하세요." (동우)

동우는 인피니트의 음악이 가진 색깔에 대해 '세련된 복고풍'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복고를 고수하진 않았지만 해온 음악들이 쌓이면서 이런 음악이 저희 인피니트에게 잘 어울린다고 자연스럽게 여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인피니트가 특정한 음악 스타일을 일부러 고집하진 않았다.

앨범에서 가장 욕심낸 부분을 묻는 말에 "아무래도 음악적 욕심이 가장 컸다"고 답한 우현이 동우의 말을 이어갔다. "인피니트란 가수가 가진 음악색깔이 있는데 그것을 한 번에 바꿔버린다면 색깔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프로듀서팀 알파벳을 만나면서 음악적으로 조금씩 변했다고 말했다.

엘은 "지금까지 인피니트가 다양한 작곡가님들과 작업을 했는데, 어떤 노래를 불러도 저희의 색깔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변화를 위한 시도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욕심은 모든 멤버가 한마음이었고, 저마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엘은 특히 이번 앨범이 인피니트의 이후 행보를 예감하게 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 앨범이라고 비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피니트 멤버들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상의를 자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은 세계적인 팝스타 라디오 헤드, 콜드플레이 등의 음악을 작업한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 크리스천 라이트에 의해 작업 됐다. 호야는 덕분에 완성도 높은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한한 것... 인피니트의 도전과 노력



호야는 "아직 하고 싶은 것을 다 못 해봤고, 못 보여드렸다"며 "하고 싶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찾아가고 또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우현은 솔로 앨범 때 자신이 앨범을 총괄적으로 프로듀싱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직접 프로듀싱 하는 게 위험할 수 있단 생각은 했지만, 욕심이 나서 사장님에게 항상 곡을 보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인피니트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장님께 거절당한 곡이 많다고 했다.

성열이 거들었다. "한번은 저희가 이런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위험할 수도 있지만, 팬들을 위해서 100% 멤버들의 손으로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어 엘은 사진을 잘 찍으니까 재킷 사진을 찍는 식으로 말이다. 제작에까지 욕심을 낼 정도라니, 인피니트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짐작되고도 남았다.

인피니트는 팀 명처럼 무한한 도전과 노력으로 끊임없이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려 했다. 무엇보다 이런 열정에서 7명의 멤버들이 '한마음'이란 것이 느껴졌다. 우현은 "연습생 때부터 돌아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들끼리 더 친해지는 것 같다"며 "지금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보면 웃음이 날 정도"라고 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며 더욱 뜨거워진 열정으로 하나 된 인피니트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자 다음처럼 말했다.

"저희가 1년 2개월 만에 컴백하는데 이번 앨범의 공백이 가장 길었습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곡부터 최근에 작업한 곡까지 다양한 곡을 담았으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성규)

"10년, 20년이 지나도 '인피니트의 노래는 믿고 듣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