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두산 전 7회 2 아웃 주자 1루 2루 4대 4 상황 권혁의 볼을 양의지가 받아쳤으나
내야 안에 볼이 뜨고 말았다. 모두가 공수 교대를 준비하던 상황 예상치 못 한 에러가 벌어졌다. 누가봐도 평범한 뜬볼이었으나 한화의 하주석이 이를 놓치며 역전을 허용하였다.

그리고 에러를 계기로 경기는 결국 7:4 한화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이 어린 유망주는 에러에 대한 몫으로 일명 벌칙 훈련을 받아가며 경기장에 홀로남아 밤 새도록 수비 훈련을 하였다. 그로인해 코칭 스태프와 함께 차를 타고 뒤늦게 서울 원정길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벌칙 훈련은 프로 선수가 받기엔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훈련일 수도 있다. 아직 갈길이 구 만리인 유망주지만 엄연히 1군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로 야구 선수다. 고교 아마추어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경험이 적은 하주석에겐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 분명히 위축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주석은 다음날 엘지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3개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었던 벌칙 훈련이었으나 특유의 스타성을 발휘하며 극복했다.

하주석 엘지전 홈런 하주석 엘지전 동점 2점 홈런

▲ 하주석 엘지전 홈런 하주석 엘지전 동점 2점 홈런 ⓒ mbc 스포츠 플러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일 kt전에서는 9회초 동점 2 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비록 김성근 감독의 무리한 장민재 기용으로 윤요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였지만 하주석이 왜 스타인지 제대로 입증해 보인 순간이었다.

하주석 동점 홈런 kt전 하주석 동점 2점 홈런

▲ 하주석 동점 홈런 kt전 하주석 동점 2점 홈런 ⓒ 스포티비


sk전 쐐기 포 홈런 sk전 쐐기포 솔로 홈런

▲ sk전 쐐기 포 홈런 sk전 쐐기포 솔로 홈런 ⓒ 엠비씨 스포츠 플러스


이에 멈추지 않고 어제 있었던 sk전에서도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또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타격은 확실히 선천적인 재능이 타고 나야 한다. 하지만 하주석은 이미 과거에 재능을 입증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4할 3푼의 타격을 기록하며 이영민 타격상을 받기도 하였다. 능력을 입증받아 청소년 대표 팀 일원으로 맹 활약 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생활한 상무 시절에도 퓨처스 올스타 mvp를 거머쥐기도 하였다.

그리고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하주석의 타격 실력과 위의 홈런 3 방은 하주석 몸안에 스타 본능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타격으로 만회하고 있지만 프로 야구 1군 주전이 되기 위해선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NC 전에서 보여준 송구 에러 그리고 여전히 아슬아슬한 수비 능력은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 하게 만든다. 하지만 수비는 타격에 비해 후천적이기에 경험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하주석은 아직 23살에 불과하다. 노력과 경험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잘못된 것은 얼마든지 지적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벌칙 훈련이 아닌 많은 경기를 통한 경험과 노력을 더해 스스로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하주석에게는 분명히 스타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그의 후천적 노력으로 미래의 하주석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우리 하 하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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