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필요했어요." (김보아)

스피카가 조금 독특하다고 여겨진 건, 노래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리더 김보아는 "이번에 정말 좋은 노래를 만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스피카의 디지털 싱글앨범 <시크릿 타임>의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신곡 '시크릿 타임'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고 처음 한 말도 역시 노래에 대한 언급이었다.

좋은 노래를 만나는 것, 간절했던 바람

스피카, 실력끝판왕의 화려한 컴백  걸그룹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가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시크릿 타임>, <One Way> 등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년 7개월만에 복귀하는 스피카의 <시크릿 타임>은 멤버 김보아가 작사를 한 팝/R&B장르의 댄스곡으로 '청춘들을 위한 위로', '비밀스런 반항'을 담고 있다.

2년 7개월만에 복귀하는 스피카의 신곡 '시크릿 타임'은 멤버 김보아가 작사를 한 팝/R&B장르의 댄스곡이다. ⓒ 이정민


스피카, 데뷔하는 마음으로! 걸그룹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가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시크릿 타임>, 등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년 7개월만에 복귀하는 스피카의 <시크릿 타임>은 멤버 김보아가 작사를 한 팝/R&B장르의 댄스곡으로 '청춘들을 위한 위로', '비밀스런 반항'을 담고 있다.

걸그룹 스피카의 멤버는 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으로 모두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3년 데뷔했지만 공백이 3년이었기에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고 시현이 말했다. ⓒ 이정민


"이 곡은 스피카의 음악성에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리듬 앤 블루스 타입의 펑키한 곡인데요, 저희 멤버들이 모두 마음에 쏙 들어서 선정했어요. 파트를 나눌 때도 개개인의 목소리에 잘 맞게끔 파트 분배에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나래)

신곡 '시크릿 타임'은 리더 김보아가 작사했다. 김보아는 "직장인들, 학생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많이 지치잖아요"라면서 "이 곡으로 스트레스를 날리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늘 하던 말이, 스피카는 진정성 있는 곡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해왔는데, 신나는 노래를 하더라도 '얘네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곡은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지만 이들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시현은 "1위를 하는 것보다,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스피카에 어울리는 곡을 찾은 것이 기쁘다"고 했고, 나래는 "스피카가 자기 옷을 찾아 입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스피카 멤버들은 좋은 노래를 만나는 것에 대한 열망이 컸고, 노래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보형은 현재 JTBC 노래 경연 프로그램인 <걸스피릿>에 출연해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앨범 수록곡인 발라드 '원 웨이'를 들려준 이들은 가창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또한 걸그룹 노래 메들리를 준비해 완성도 있는 라이브를 들려주며, '스피카는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란 증명을 야무지게 했다. 

2년 7개월의 공백, "솔직히 참 힘들었다"

스피카 양지원 걸그룹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의 양지원이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년 7개월만에 복귀하는 스피카의 <시크릿 타임>은 멤버 김보아가 작사를 한 팝/R&B장르의 댄스곡으로 '청춘들을 위한 위로', '비밀스런 반항'을 담고 있다.

스피카의 멤버 양지원은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활동한 바 있다. 작년에는 SBS 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에 출연했다. ⓒ 이정민


"앞선 활동에서 성과가 저조한 탓에 멤버들이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2년 7개월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었고, 나이도 어리지 않고…. 다시 붐업(boom up) 하기가 사실 힘들었어요. '우리가 다시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서로 '잘 해보자!'하고 이야기하는 것조차 자신 있게 못했을 만큼 힘을 내기 쉽지 않았어요." (양지원)

'보컬 역량이 뛰어난 그룹인데, 실력에 비례한 인기를 얻진 못한 것 같다'는, 다소 예민할 수도 있을 질문에, 양지원은 위처럼 속내를 숨김없이 털어놨다. 힘들었다고 솔직히 밝힌 양지원은 "컴백을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까 주변분들도 컴백이 아닌 데뷔를 축하하는 것처럼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우리 역시 데뷔를 하는 듯한 기분이다"며 설렌 마음도 내비쳤다. 

이에 보아는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에너지를 내기 쉽지 않았지만, '시크릿 타임'이란 노래를 찾고 나서는 녹음과 안무 준비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좋은 노래가 필요했다"거 덧붙였다. 나래는 "저희 그룹명을 인터넷 창에 치면 '스피카는 대체 언제 뜰까요?'라고 먼저 뜨는 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저걸 얼른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만큼 '쟤네들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안 돼서 안깝다'란 마음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힘이 나고, 저희 길을 걷다보면 자리를 잡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피카, 2년 7개월만에 복귀 걸그룹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가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년 7개월만에 복귀하는 스피카의 <시크릿 타임>은 멤버 김보아가 작사를 한 팝/R&B장르의 댄스곡으로 '청춘들을 위한 위로', '비밀스런 반항'을 담고 있다.

'시크릿 타임'이란 노래 제목처럼, 스피카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비밀스러운 시간(노래)을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 이정민



스피카 양지원 김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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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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