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김소희가 극적인 승리를 거듭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앞서 한국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 58㎏급에서 세계랭킹 2위 김태훈이 1회전에서 탈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김소희가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따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소희 역시 금메달로 가는 길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했다. 하지만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8강전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 전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인 머리 공격으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김소희는 날카로운 왼발 뒤돌려차기로 골드포인트를 얻어내며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 김소희 금메달에 '안도'... 김태훈도 동메달


결승전에서 맞붙은 보그다노비치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신장도 커서 공략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소희는 1회전부터 보그다노비치의 머리를 노리며 과감한 공격을 펼쳤다.

몸통 가격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김소희는 2-1로 앞서며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서도 먼저 공격에 나선 김소희는 마침내 보그다노비치의 머리를 가격, 5-2로 달아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보그다노비치가 마지막 3회전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며 김소희는 1점 차까지 쫓겼다. 적절한 거리 유지와 안정된 수비에 나선 김소희는 경고를 자주 받기도 했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보그다노비치는 마지막 회심의 공격을 날렸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김소희는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7번째로 안겨준 금메달이었다.

또한 첫 경기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던 남자 58㎏급 김태훈도 충격을 극복,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